인생이란 끝없는 선택... '선택의 중요성을 되새겨 줄 게임' 추천
2024-06-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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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선택의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게임 3가지
인생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한 번의 선택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사실은 게임이라는 장르 안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오늘은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게임 3가지를 소개한다.
1. 슬레이 더 프린세스
당신은 숲속 오솔길 끝에 자리 잡은 산장에 다다른다. 당신의 귓가에 목소리가 속삭인다. 저 산장의 지하실에는 공주가 있다고. 그리고 공주를 죽이지 않으면 세계가 멸망할 것이라고.
당신의 손에는 단검이 들려 있다. 앞으로 모든 건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슬레이 더 프린세스'는 케나다의 인디 게임 제작자 애비 하워드와 토니 하워드-아리아스 부부가 설립한 게임 제작사 Black Tabby Games에서 2023년 10월 23일 공개한 호러 게임이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공주를 죽여야만 하는 영웅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공주의 정체와 행적, 그리고 결말은 유기적이고 파격적으로 변한다.
게다가 언뜻 단순하고 투박해 보이는 그림체는 플레이어가 진입한 루트에 따라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폭발시키며 플레이어가 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다만 다소 잔혹한 묘사와 표현이 게임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플레이해 보고자 한다면 이 점은 유의해 둬야만 한다.
당신은 공주를 죽일 것인가? 아니면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한 편의 잔혹동화를 감상하고 싶은 당신에겐 이 게임을 추천한다.
'슬레이 더 프린세스'는 스팀에서 1만 9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 공식 한국어 자막은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올가을 무료 확장팩 'The Pristine Cut'을 출시할 때 자막 추가가 예고돼 있다.
2.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누구나 자신의 선택을 되돌리고 싶을 때가 있다. 인생의 한 지점으로 되돌아가 그때와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지금 같은 후회는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돈노드 엔터테인먼트에서 2015년 출시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시간을 되감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 '맥스 콜필드'가 돼 다시 만난 소꿉친구 '클로이 프라이스'와 함게 아카디아만의 미스터리를 쫓는다.
특별한 것 없어 보이는 이 게임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맥스의 시간을 되감는 능력이다. 여러 상황이나 선택지, 대화를 되돌리고 다시 할 수 있는 게임의 시스템은 후회되는 선택을 되돌릴 수 있는 쾌감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것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게임은 그 사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어에게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준다.
과거로 되돌아가는 기분을 한 번이라도 맛보고 싶은 당신에게는 이 게임을 추천한다.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는 스팀에서 에피소드 1까지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모든 에피소드를 플레이할 시 1만 9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국어는 공식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주인공 맥스가 다시 등장하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더블 익스포저'가 오는 10월 30일 출시가 예정돼 있다.
3. 더 스탠리 패러블
지금까지 기사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서사, 강점을 가진 게임을 소개했지만 타 리뷰어나 기사를 인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 게임에 한해서는 Rock Paper Shotgun 웹진의 한 마디를 인용하고자 한다.
"훌륭합니다. 왜냐고요? 말해주면 스포일러예요, 진짜예요"
'더 스탠리 패러블'은 2013년 발매된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이다. 본래는 2011년 '하프라이프 2' 기반의 소스 엔진 모드로 나왔지만 오리지널 버전의 호평에 힘입어 스탠드 얼론 버전의 게임으로 리메이크됐다.
이 게임은 철저하게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플레이할 때 최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는 스토리가 좋은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더 스탠리 패러블'은 사전 정보를 미리 들어버릴 경우 플레이할 이유가 아예 사라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단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게임에서 '선택'이 가지는 의미는 위에 소개한 두 게임과 같으면서도 조금 다를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궁금증을 참을 수 없는 당신에게는 이 게임을 추천한다.
'더 스탠리 패러블'은 스팀에서 1만 6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공식 한국어 지원은 하지 않는다.
또한 추가 콘텐츠를 포함한 리마스터 버전 '더 스탠리 패러블: 울트라 디럭스' 역시 스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6000원이며, 오는 18일까지 1만 5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