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개 오줌은 왜 안 치우나요?” 저격 글, 누리꾼들 반응 폭발했다

2024-06-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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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이들이 못 가게 막는 중이다”

공원 등 외부에서 활동하는 반려동물의 소변을 안 치우는 보호자들을 비난하는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변을 치워야 한다는 이들과 과도한 지적이라는 이들의 갑론을박이 거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lexei_tm-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lexei_tm-shutterstock.com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 오줌은 왜 안 치우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공원 잔디며 풀숲에 개들이 오줌을 보니까 아이들이 못 가게 막는 중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개똥은 봉투에 담아서 치우는데 오줌은 못 싸게 할 순 없는 거냐. 냄새 나고 더럽다. 사람도 노상방뇨 못 하게 하지 않냐. 개들은 그렇게 안 되는지 참..."이라며 언짢아했다.

A 씨는 "기저귀라도 하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면 집에서만 싸게 교육을 하든지. 길바닥에 쌌는데 안 치우는 무개념 보호자 보면 너무 열 받는다. 개 오줌 안 치우는 건 벌금 같은 거 없냐"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거센 갑론을박을 벌였다.

A 씨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은 "개똥 줍는 건 당연한 거고 오줌도 물병 하나 들고 다니면서 뿌리고 오는 게 상식 아니야?", "물로 희석하는 게 당연한 건데 귀찮으니까 안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지", "한두 마리면 몰라도 몇 백 마리가 길거리에 싸는 양이 얼마겠냐. 생수 하나 들고 다니며 물 좀 뿌리는 게 그렇게 어렵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과도한 지적이라는 누리꾼들은 "담배꽁초, 침 뱉는 사람들은?", "아니 주택가나 시설물도 아니고 공원 잔디나 풀숲 가지고 뭐라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뭐 지구 전세 내셨어요? 모든 걸 인간 기준에 맞추지 마세요", "난 강아지 안 키워도 이런 생각 해본 적이 없는데 사람들 진짜 각박하게 산다. 그냥 개를 싫어한다고 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물보호법 제16조 제2항 제3호에 따르면 반려견과 함께 외출할 때 배설물(소변의 경우 공동주택의 엘리베이터·계단 등 건물 내부의 공용공간 및 평상·의자 등 사람이 눕거나 앉을 수 있는 기구 위의 것으로 한정)이 생겼다면 즉시 수거해야 한다.

이를 위반해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은 경우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