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도망쳐라” 한 여성이 남자친구 출장 3일 전 여권 찢어버린 이유
2024-06-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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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여권 다 작살냈더라”
한 남성이 여자 친구의 집착 때문에 헤어진 사연을 털어놔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3일 뒤 해외 출장 가는데 여친이 여권 찢어버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조회수 6만 회, 댓글 700개를 넘길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무섭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글쓴이는 "해외에서 화학 원료 수입하는 상사 구매팀이라 일 년의 절반은 외국에 있다. 대표가 금요일에 출발하라고 지시 내렸는데 여자 친구랑 오랜만에 여행 가야 한다고 우겨서 일요일 출발로 일정 겨우 미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여자 친구는 한 번 다녀온 사람(돌싱)이고 동갑이다. 처음엔 몰랐는데 이혼 사유가 뭔지 알겠더라. 집착이 엄청나고 애정결핍이 매우 심하다. 주 7일 24시간 케어 안 해주면 발작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장이나 외근 나가 있을 때 1시간에 한 번씩 전화 오고 카톡도 5분 이상 안 읽으면 바로 전화 온다. 손절치려고 헤어지자고 하니 울고불고 극단 선택한다고 해서 마음 약해져서 달래고 다시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중국 출장 다녀오면서 너무 삐쳐 있길래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로 호캉스 겸 여행 가자고 해서 어제 퇴근하자마자 모시고 왔다. 밥이랑 술 같이 먹으면서 일요일에 베트남 출장 가야 한다고 말하니 얼굴에 발작 버튼 눌렸다는 거 이미 쓰여 있었다. 어르고 잘 달랬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내 여권 다 작살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왜 그랬느냐고 물어보니 여권 없으면 자기를 1분 1초라도 더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더라. 그럼 돈은 누가 버냐고 하니 자기가 먹여 살린다는 데 얘 백수다. 데이트 비용 내가 다 내고 이혼하고 부모님 집에서 기생하고 살고 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여자 친구의 지나친 집착에 질릴 대로 질린 글쓴이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는 "순간 빡쳐서 너 혼자 호캉스 하라고 하고 뛰쳐나와서 바로 서울 올라가고 있다. 계속 전화 오고 말 같지도 않은 카톡 폭탄 세례 받아서 차단했다"라고 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나도 비슷한 사람 만나봤는데 엄청 힘들었다. 그냥 모든 걸 차단하고 나를 찾아올 수 있는 모든 루트를 끊어야 한다. 일말의 여지도 남기면 안 된다", "진짜 무섭다", "이거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나르시시스트는 생활 속에 많다", "제발 번호 바꿔라. 여자 무섭다. 멀리 도망쳐라"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