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심야 근무 중이던 119구급대원이 세상을 떠났다
2024-06-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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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후 복귀해 대기하던 중 심정지...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부산에서 심야 근무 중이던 119구급대원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쯤 부산 기장군의 한 소방안전센터에서 응급구조사로 근무 중이던 40대 남성 A 씨가 숨졌다.
24시간 구급 업무를 수행 중이던 A 씨는 당일 오전 2시쯤 구급 출동 후 센터로 복귀해 대기하던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005년 임용된 20년 차 베테랑 구급대원이다. 소방 당국은 내부 심사 등을 거쳐 순직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 씨의 동료들은 그가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대원이었다"면서 "심야에도 잦은 출동과 격무를 해 심정지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근무 중 사망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순직이 인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로,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카테콜아민 등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심장박동을 빠르게 한다. 심장 박동이 심해지면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필요하고, 이때 혈관이 좁아진 상태라면 심장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과로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패턴이 필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는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푸는 것이 좋다.
심정지 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변인은 먼저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10분의 골든타임이 지나면 심폐소생술을 해도 의식이 돌아오기 힘들다.
심폐소생술 시에는 환자의 양 젖꼭지를 기준으로 중간 부위를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압박해야 한다. 힘에 부친다면 최대한 간격 없이 주변 사람과 교대해 가며,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