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안녕! 잘 있었어?” 2개월 만에 한국어 들은 푸바오 반응 (영상)
2024-06-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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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반응 없이 죽순에만 집중
네티즌들 "역시 먹방 공주" 반응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2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한국어 인사에 보인 반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지 2개월 만에 야외 방사장에 나온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9시 39분쯤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중국 언론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 속 푸바오는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녔다. 이후 평상에서 죽순을 먹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수많은 인파가 지켜보고 있었음에도 불구, 아랑곳 않고 눕방을 하기도 했다.
이때 한국 취재진이 푸바오에게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푸바오 안녕?", "푸바오 잘 지냈어?" 등 큰 소리로 말했지만 푸바오는 대나무와 죽순 먹기에 여념이 없었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판다 샹샹이 먹방을 하던 도중 일본인 관광객이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자 귀를 쫑긋하며 멈칫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선사했던 바. 그러나 푸바오는 먹방 요정답게 먹이에만 집중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취재진들이 뭘 원하는지 티 나서 민망하다", "강 사육사 목소리만 기억하는 것 같던데", "샹샹처럼 해보려고 노린 건가", "푸바오가 병먹금을 잘했다", "역시 푸바오답게 먹이에만 집중하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국어를 그리워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푸바오가 한국어 안 들은 지 오래되지 않았다", "똑똑한 푸공주 먹금도 잘하네", "푸바오 놀랄까 봐 정숙해달라고 했다던데", "사육사 목소리만 알아듣는다"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선수핑기지 측이 공개한 푸바오의 근황 사진에서 부쩍 살이 빠지고 탈모가 보여 학대 의혹이 일었다.
푸바오 사육사 쉬샹은 전날 한국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야외 방사장에는 평상도 있고 동굴이 있는 작은 가짜 산도 있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바오의 탈모에 대해서는 "각질 증가나 건선, 병원체 감염 등 건강 이상은 아니다"며 "푸바오가 벽이나 난간에 문지르고 노는 걸 좋아해 변색됐다. 판다 털에는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기름이 있다. 미용을 위해 자주 씻기면 오히려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수리에 생긴 자국은 미인점이라고 해명했다. 쉬샹은 "푸바오의 미인점은 케이지 적응 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 생긴 것"이라며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 푸바오 전담팀까지 꾸려 24시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