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 들으면…” 中 귀화 쇼트트랙 임효준 발언, 반응 심상치 않다

2024-06-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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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보다 중국서 우승했을 때 더 기쁘다고 말한 임효준

한때 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이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임효준(린샤오쥔) / 뉴스1
임효준(린샤오쥔) / 뉴스1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그의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답했다.

그는 "(귀화 후 처음 출전한) 2022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슬펐고 마음이 불편했다"라며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고 현재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린샤오쥔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체력 훈련 중 후배 선수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국내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그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고 그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까지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중국 유니폼 입고 훈련하는 임효준(린샤오쥔) / 뉴스1
중국 유니폼 입고 훈련하는 임효준(린샤오쥔) / 뉴스1

이 과정에서 그는 중국으로 귀화했다. 다만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 귀화 후 개인대회 종목(남자 500m)에서 처음 우승한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를 언급하며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국내 쇼트트랙 팬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의 주제가 됐다.

또 2026년 열릴 동계올림픽에 관해서는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로 출전했던) 평창 올림픽에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에서는 메달을 딴 적이 없다"라며 "당시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년 올림픽에선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린샤오쥔은 지난 3월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