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개 저격했던 중국 간판선수, 0-1 패배 직후 다가오더니…

중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우레이가 패배 직후 보인 반응에 눈길이 쏠렸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이강인 골에 힘입어 1-0으로 중국을 꺾었다.

밀집수비 전략을 앞세워 거친 플레이를 펼쳤던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패배 직후 눈물을 보이는 등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중국 간판선수 우레이는 후반 교체 투입 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주장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 있는 중국 선수들을 일일이 찾아가 악수를 청했다. 특히 그는 골대 앞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는 중국 골키퍼 왕 달레이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포옹하며 격려했다.

이후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달고 다가온 우레이와도 손을 맞잡은 뒤 포옹을 나눴다. 손흥민과 우레이는 웃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지쳐있는 중국 선수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훈훈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해당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주장의 품격을 보여주는 손흥민", "손흥민 오늘 경기력 최고였다", "손흥민은 실력도 인성도 넘사벽. 그냥 클라스가 다르다", "너무 훈훈하다", "손흥민은 진짜 국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중국대표팀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우레이는 앞선 월드컵 예선에서 손흥민과 신경전을 펼쳐 주목받았었다. 지난해 11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손흥민과 만난 우레이는 손흥민이 페널티킥 성공 직후 중국 관중들 앞에서 '쉿' 세리머니를 펼치자 거칠게 항의했다. 당시 우레이는 손흥민의 팔을 잡고 삿대질까지 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우레이의 돌발 행동에 손흥민은 눈빛 레이저를 발사하며 여유롭게 대처했다.

우레이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월드클래스에 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따졌다며 공개 저격했다. 우레이는 당시 손흥민에게 "월드클래스 선수라면 중국 팬들 바로 앞에서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전 승리로 아시아 랭킹 3위 자리를 유지한 대한민국은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 자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랭킹 18위 일본과 20위 이란과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에 1-0으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중국은 상대 전적에서 태국을 가까스로 앞서며 기적적으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