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손흥민 맹공격에 수비만하다 패한 중국, 그런데 지금 너무 뜻밖의 반응이…
2024-06-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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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평론가 “앞으로 이렇게 경기하자”
지난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 축구 대표팀은 한국 축구 대표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0 대 1로 패했다. 한국전에서 패했지만 중국은 같은 조의 태국이 싱가포르를 3 대 1 스코어로 이긴 덕분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강인, 손흥민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은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한국 대표팀의 쏟아지는 공격을 막기 위해 중국 대표팀 거의 모든 선수들이 밀집 수비 전략에 임했다. 중국은 경기 내내 수비 라인을 완전히 내려서 경기하며 한국의 공격을 꽤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볼 점유율과 선수들 기량 면에서 한국은 중국을 월등히 앞섰지만, 중국의 수비 전략이 먹혀서였을까.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1골 만을 뽑은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축구 평론가 신방검(申方剑)은 꽤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 대표팀이 한국을 만나 유의미한 공격 포인트를 거의 내지 못하고 수비에만 집중한 채 경기를 내줬음에도, 신방검은 큰 희망을 봤다며 기뻐했다.
신방검은 이날 자신의 웹이보에 "한국전에서 보여준 밀집 수비 전략이 남은 예선에서도 중국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평가하며 대표팀에게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를 것을 권장했다.
그는 "살아있다. 좋다. 기쁘다. 앞으로 10경기가 더 남았다. 월드컵 3차 예선은 그냥 오늘 한국과 같은 경기를 하자. 우리는 가장 약한 팀이기 때문에 그래야 희망이 있다! 앞으로 있을 홈경기 5개 중 한 경기도 놓치지 않는다면, 분명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김도훈 임시 감독의 지휘 아래 중국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톱시드를 확보한 채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5승 1무 무패(승점 16)의 성적으로 기분 좋게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승리로 이달 발표되는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며, 한국은 일본과 이란을 피하고 FIFA 랭킹 후순위 국가들과 한 조가 될 예정이다.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행 티켓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