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종료 3분 전' 경기장에서 보인 믿기 힘든 행동
2024-06-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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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5분 추가시간에 연출된 장면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남다른 투지를 발휘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이강인의 발끝에서 터져 나온 선제 결승골이 승리를 견인했다.
아쉽게 득점은 없었지만, 주장 손흥민 활약은 빛났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여러 차례 돌파하며 여러 차례 공격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냈다. 후반 16분에는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문전으로 공을 찔러 넣어 이강인의 결승골로 이어지게 했다.
특히, 믿기 힘든 체력과 정신력으로 ‘역시 손흥민’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후반전 5분 추가시간에 연출됐다. 손흥민은 이날 90분 동안 쉼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종료 3분 전 수비에까지 가담하는 믿기 힘든 투혼을 발휘했다.
지켜보던 중계진도 믿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92분이 지나가는데도 수비 지역으로 스프린트를 할 수 있다는 게…”라며 혀를 내둘렀다. 또 “손흥민 선수가 어떤 경우에 전력을 다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선수다”라며 “손흥민 선수가 인터뷰 때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멋진 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얘기를 자주 했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경기력' 외에도 '세리머니 한 방'으로 중국 팬들의 기세를 단번에 꺾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롱 패스를 쫓아 골라인을 넘어갔던 손흥민에게 중국 원정 팬들이 야유를 쏟아붓자 고개를 돌려 중국 원정석을 돌아본 뒤, 씩 웃었다. 그러고는 오른손을 들어 엄지, 검지, 중지까지 세 손가락을 펴들고, 왼손가락은 동그랗게 말아 '0'을 만들며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이 중국에 3-0 완승을 거둔 경기를 떠올리게 했다.
이후 손흥민은 해당 세리머니에 대해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야유) 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딱 잘라 말해 한국 축구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상위권인 일본과 이란을 피한다. 한국은 FIFA 랭킹 후순위 국가들과 한 조가 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행 티켓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3차 예선의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