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왜…” 중국 제압한 김도훈 감독, 뜻밖의 비판 휩싸였다
2024-06-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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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으로 꺾은 한국 축구대표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중국을 1-0으로 제압하고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의 선제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손흥민, 이강인 등 핵심 전력들을 내세워 중국의 밀집수비 돌파를 노렸다. 전반 12분 이강인과 손흥민은 중국 수비수들을 가볍게 제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부터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이 골문 앞으로 볼을 연결했고 혼전 상황에서 공이 뒤쪽으로 흘러나왔다. 이에 빠르게 쇄도한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첫 골을 성공시킨 이강인은 바로 주장 손흥민에게 달려가 안기며 감격스러운 투샷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손흥민과 그라운드를 누비며 중국에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다.
하지만 김도훈 감독은 이강인의 선제골 이후 홍현석과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관중석에서는 활약한 이강인을 향한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지만 아쉽다는 반응들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왜 이강인 선수를 빼는지... 다른 선수를 교체해야지 감독이 좀 아쉽다", "이강인 빼는 것도 그렇고, 민규타임 준호타임도 아쉽다", "이강인이 아니라 황희찬, 황인범을 교체했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배준호, 이강인 같이 뛰는 거 보고 싶었는데...", "선수 교체가 영...", "국대 감독들은 왜 맨날 이강인을 먼저 빼는 거냐", "이강인은 너무 빨리 뺐고, 배준호는 너무 늦게 투입했다" 등 비판 섞인 의견을 남겼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는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국전 리뷰 영상에서 "너무 아쉽다. 승리했지만 중국과 홈 경기에서 1-0은 좀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감독의 이슈가 좀 있다. 3차 예선 때는 정식 감독으로 누군가 와서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전 승리 직후 김도훈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홀가분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임시로 맡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김 감독은 "지도자 생활에 있어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면서도 "한국 임시 감독은 내가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임시 감독을 해보니 부담이 크게 든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경기했기 때문에 1시드에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16(5승 1무)점을 기록하며 조 1위를 확정했다. 아시아 랭킹 3위에 오르며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일본, 이란에 이어 톱시드 자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행 티켓 6장의 주인공을 가리는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