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랑 결혼 깼습니다" 현재 난리 난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글
2024-06-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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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주목한 커뮤니티 사연 글
한 여성이 약혼자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고 파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밀양 ○○랑 결혼 깼습니다'라는 사연 글이 올라와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약혼자와의 4년 연애 끝에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으나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돼 파혼했다고 털어놨다. 약혼자가 과거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무리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약혼자와 봉사단체에서 처음 만나 서로의 선한 면모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A 씨가 약혼자에 대한 의심을 가지며 두 사람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은 최근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부터다.
A 씨와 그의 가족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에 굉장히 큰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A 씨 막냇동생이 과거 지속적인 성추행 피해를 당한 끝에 좋지 않은 선택을 한 아픔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A 씨 가족은 해당 사건에 누구보다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런데 약혼자 반응이 뭔가 이상했다. A 씨 가족이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관련 뉴스를 보며 가해자를 비난하자 약혼자는 "(당신) 부모님 두 분이 은퇴하시고 할 일이 없어서 그래" "(당신) 언니는 애가 없어서 그래" 등의 말과 함께 오히려 A 씨 가족을 비난했다. 이로 인해 A 씨는 약혼자가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해당 사건으로 높은 언성이 오가던 중 A 씨는 약혼자에게 "같은 고향이라고 편들어? 나이도 비슷하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약혼자는 마시고 있던 사이다를 내게 집어 던지는 등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다.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A 씨를 밀치고 주먹질을 하려 했다. A 씨도 "야, 치겠다? 쳐봐! 쳐!"라며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다. 결국 그날 약혼자는 집밖을 나갔다고 한다.
A 씨는 약혼자의 태도에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꼈고, 결국 언니와 함께 약혼자의 과거를 조사하기로 했다. 언니는 약혼자가 실제로 그 사건에 연루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고향이 밀양인 점, 나이대가 가해자들과 비슷한 점, 사건에 예민하게 반응한 점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결국 A 씨는 약혼자에게 직접적인 확인을 요구했다. 약혼자는 처음에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결국 사건 당시 무리에 속해 있었음을 인정했다. 약혼자는 44명 중 한 명은 아니었지만 무리 중 한 사람으로 사건과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이 말을 들은 A 씨는 약혼자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A 씨는 단순히 약혼자가 밀양 출신이고 나이대가 비슷해서 파혼한 게 아니라고 했다. 약혼자가 피해자를 두둔하고 가족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A 씨는 "김OO, 너 매일 친구들 이름 찾아보지 않나. 그래서 여기다 글을 쓴다. 가해자 44명에 안 들어간 게 잘한 거냐? 인생 똑바로 반성하면서 살아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A 씨는 자신이 최초 작성한 원글을 얼마 있지 않아 삭제했지만, 해당 글이 사실이란 점을 입증하기 위해 약혼자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최근 한 유튜버가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당시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처벌이 너무나도 미흡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