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부녀갈등 불거진 와중에... 과거 아버지 언급 재조명
2024-06-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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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버지 덕에 골프 시작”
최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아버지를 언급했던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세리는 지난해 9월 27일 '유퀴즈'에 출연해 골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MC 유재석이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됐냐"고 묻자, 박세리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 초등학교 3학년에 육상부가 됐다"며 "아마 6학년쯤에 아버지가 골프를 권유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박세리는 "처음엔 골프를 하고 싶지 않았는데 또래의 잘하는 선수들을 소개받으니까 (내 안에서) 뭔지 모르는 스파크가 왔다"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욕심이 좀 많아서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고 싶었다"며 "이후 아버지 사업도 기울면서 마음 잡고 골프에 집중했다. 골프로 어머니를 돈방석에 앉게 해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11일 박세리가 이끄는 박세리 희망재단이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협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 씨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골프학교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고, 재단 측이 위조된 도장이 사용된 것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세리희망재단은 현재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 유치 및 설립계획, 예정이 없다“는 안내문을 게재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박준철 씨 고소를 결정했지만 재단의 이사장이 박세리인 만큼 딸이 간접적으로 아버지를 고소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아버지에게 골프를 처음 배운 박세리는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로 통한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과 미국 무대를 오가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했으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1998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는 ‘맨발의 투혼’을 발휘해 우승, 당시 IMF사태로 어려움이 컸던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