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중국전 기자회견 중 '이 선수' 콕 찝어 아낌없이 무한 감사
2024-06-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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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전 기자회견 개최
손흥민(토트넘)이 중국전을 앞두고 주민규(울산 현대)에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중국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전은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경기와는 달라졌다. 우리도 많은 선수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며 "수월한 경기는 없다. 다른 이유를 떠나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싱가포르전에서 맹활약한 주민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많은 국내 팬이 민규 형이 대표팀 옷 입고 경기하는 걸 보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규 형이 자기 능력이 팀원들에게 '플러스'가 된다는 걸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난 전형적인 포워드가 아니어서 민규 형 스타일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민규는 싱가포르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강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와의 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는 전반 20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에는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득점을 도우며 1골 3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주민규를 "최고의 골잡이"라고 칭찬하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한편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중국은 승점 8점으로 C조 2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최종전에서 패할 경우 3위 태국에 역전당하며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한국에 패배하고, 태국이 싱가포르에 승리를 거둔다면 양 팀 승점은 동률이 된다. 같은 승점일 경우 골 득실을 따지게 되는데, 현재 중국의 골 득실은 +2, 태국의 골 득실은 -1이다. 태국이 싱가포르전에서 다득점 경기를 거둔다면 중국의 월드컵 도전은 2차 예선에서 끝난다.
축구에 많이 투자해온 중국 입장에서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것은 엄청난 대망신이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