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중국 축구를 공포에 빠뜨릴 만한 황인범의 한마디
2024-06-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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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11일 상암서 월드컵 2차 예선 최종전
중국, 지더라도 대량 실점만 피하면 되지만 글쎄...
한국이 중국을 벼랑 아래로 밀어버릴 것인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한국과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 축구팬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싱가포르 원정에서 7 대 0으로 골 잔치를 벌이면서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한국이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하면 중국의 월드컵 도전이 조기에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2위 팀이 3차 예선에 진출해 월드컵 본선에 도전한다.
현재 C조에선 한국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중국은 2승2무1패(승점 8)로 2위, 태국은 1승2무2패(승점 5)로 3위다. 싱가포르는 1무4패(승점 1)로 탈락이 확정됐다.
순위표만 보면 2위인 중국이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최종전 대진이 변수다. 중국은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한국을 원정에서 상대하는 데 반해 태국은 홈에서 최약체인 싱가포르와 대결한다.
축구팬들은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도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중국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인범은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중국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며 " 중국이 절박한 만큼 거칠게 나오겠지만 우리도 다음 라운드로 진출을 확정했다고 해서 설렁설렁하는 건 대표팀에서 있을 수가 없다. 원정에서도 3-0으로 이겼던 것처럼 홈에서 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다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중국의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해진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꺾으면 중국과 태국의 승점이 같아진다. 2차 예선에서는 승점이 동률이면 득실 차를 먼저 적용한다. 한국이 골을 많이 넣을수록 중국의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중국의 득실 차는 +1, 태국의 득실 차는 -2다. 따라서 한국이 중국을 2, 3골차 이상으로 제압하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기면 득실 차가 뒤집힌다. 중국으로선 공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공격력이 물올랐다는 점에서 중국은 더욱 공포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무려 19골을 넣었다.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원정전에서 3-0으로 승리하고 직전 싱가포르전에선 7골을 몰아쳤다.
중국은 한국에 패하더라도 대량 실점을 피하면 2위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와 상황을 고려할 때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