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맞대결 앞둔 중국 축구대표팀에 '날벼락' 같은 소식 전해졌다
2024-06-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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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격수까지 귀화시켰는데...
한국 전을 앞둔 중국 축구대표팀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한 귀화 선수들마저 부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경기에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이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최근 중국은 브라질 출신 귀화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꾀했다. 농구에 이어 축구에서도 귀화선수들을 데려온 것이다. 중국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페르난지뉴와 앨런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앨런은 부상으로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페르난지뉴는 태국전에서 어처구니없는 페널티킥 실축으로 망신을 샀다.
중국 언론도 이번 상황을 자조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8일(한국시간) '베이징 청년일보'는 "한국전은 중국 축구의 처참한 집행 식이 될 것"이라며 중국 축구의 현 상황을 비판했다. 중국 내에서도 귀화선수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감독이 아닌 선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한국시간) 중국 '즈보 닷컴'은 "솔직히 중국 감독이 한국을 지휘하면 무조건 월드컵에 갈 것"이라며, 감독 문제가 아닌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개인 기량 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중국은 한국 원정 15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은 낮게 점쳤다.
하지만 중국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승점 1이라도 확보해야 2위에 오를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상대로 패배하면 조 최약체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태국에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중국 팬들은 "우리가 한국 상대로 원정서 승점을 얻을 가능성보다는 차라리 싱가포르가 태국 상대로 이길 확률이 높다"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인다.
중국 축구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귀화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에서, 한국과의 경기가 중국 축구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 과연 중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