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할 줄 알았는데…” 토트넘 손흥민 슈팅 한 방에 '이 선수' 인생 역전했다
2024-06-0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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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손흥민 슈팅 막은 골키퍼 오르테가와 재계약 도장 '쾅'
손흥민의 결정적 슈팅을 막은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8일 맨체스터 시티가 백업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맨시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르테가가 2026년 여름까지 1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오르테가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리그 4연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시즌 4월 30일 열린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내며 맨시티의 승리를 지켜냈다.
당시 맨시티는 1-0으로 앞서고 있었고, 손흥민의 슈팅이 들어갔다면 승부는 뒤집혔을 수도 있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우승 경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맨시티는 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고,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경기 막판 토트넘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41분 맨시티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와 일대일 상황을 마주했다. 이어 골문으로 향하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놀라운 반응 속도로 손흥민의 슈팅을 막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인생에서 본 일대일 선방 장면 중 최고였다"며 극찬했다.
그만큼 오르테가의 선방은 맨시티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오르테가는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맨시티에 더 오래 머물게 되어 기쁘다. 맨시티는 선수들이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팀이다. 나는 매일 동기 부여와 도전을 받고 있다. 2년 전 이곳에 온 이후 골키퍼로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시티에 합류한 오르테가는 주전 골키퍼 에데르송의 백업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올해 나이 31살인 오르테가는 지금껏 빌레펠트, 1860뮌헨 등에서 활약했지만 대부분을 독일 2부리그와 3부리그에서 보냈다.
손흥민의 슈팅을 막기 전까지 그랬다. 맨시티에서도 에데르송이 부상을 당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맨시티에서 상황은 바뀌었다. 구단은 오르테가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르테가는 훌륭한 골키퍼다. 그는 훈련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르테가는 "독일에서 건너온 가족들이 잉글랜드에 잘 정착해 가고 있었다. 이번 계약으로 다음 시즌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