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문 열고 들어간다?” 중학교 교사, 학교 휴무일에 교감 찾아가 흉기로 위협

2024-06-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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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 등으로부터 수업 태도 불량하다는 지적 받고 범행 저질러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태도를 지적받은 데 앙심을 품고 교감을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사 A씨가 교무실 바깥에서 방충문을 찢으며 행패 부리는 모습 / 유튜브 '뉴스TVCHOSUN'
교사 A씨가 교무실 바깥에서 방충문을 찢으며 행패 부리는 모습 / 유튜브 '뉴스TVCHOSUN'

지난 7일 오전 7시께 서울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남성 교사 A씨가 흉기를 들고 교무실 쪽 화단으로 들어가 방충문을 찢으며 학교 교감을 위협했다고 TV조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교무실 바깥쪽에서 "야, 내가 들어간다. 문 열고 들어간다. 죽으려고. 나와 이제. 여기 흉기 준비했어. 교감아, 이제 나와라"라고 외치며 행패를 부렸다. A씨의 난동은 약 40분간 이어졌다.

이에 겁에 질린 교감은 "저희 학교 선생님 한 사람이 창문 바깥에서 저를 협박하고 행패를 부리고 있다"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1년여 전 해당 학교에 부임했다. 그는 교감 등으로부터 수업 태도가 불량하다고 경고를 받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A씨가) 수업 시간에 성적인 농담을 한다거나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부모 민원이 많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학교는 이날 재량휴무일이어서 당시 교감과 당직교사 1명만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계획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5일 전북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 남학생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해 논란을 일었다.

이 학생은 교감에게 "개XX"라고 욕하며 여러 차례 뺨을 때리는가 하면 팔뚝을 물고 침을 뱉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학생은 교감의 제지에도 끝내 학교를 이탈했으며 이후 학교를 방문한 해당 학생의 어머니는 담임 교사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