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더위를 물리칠 '오싹한 공포 게임' 추천
2024-06-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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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온몸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공포 게임 3가지
최근 기온이 심상치 않다. 아직 6월 초밖에 되지 않았는데 기온은 섭씨 30도에 다다르고 햇빛은 살을 태울 듯 내리쬐며 눅눅하게 들어찬 습기는 사우나에 들어온 듯 땀을 뻘뻘 흘리게 만들고 있다. 그냥 참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당신을 위해 온몸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공포 게임을 3가지 소개한다.
1.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
누구나 어릴 적 악몽 속을 해멘 경험이 있다. 음산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기괴하게 일그러지는 꿈 속의 형상들. 이제와서 생각하면 약간은 그립게까지 느껴지는 어린 날의 기억들이다.
그리고 이 게임은 당신을 어릴 적 악몽의 세계로 다시금 빠져들게 할 것이다.
현재 3편을 개발 중인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3인칭 플랫포머 호러 게임이다. 2편까지의 제작은 스웨덴의 타르시에르 스튜디오가 담당했고, 3편부터는 '언틸던' 등의 인터렉티브 무비 게임을 제작한 슈퍼메시브 게임즈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주인공 식스와 모노를 조작해 왜곡된 세계에서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소 불편한 조작감과 시점으로 상당히 악명이 높은 시리즈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가 공포 게임으로써 지닌 강점은 충격적인 스토리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괴하면서도 개성 있는 빌런 디자인과 몽환적이고 오싹한 분위기에서 찾을 수 있다.
언젠가 보았던 악몽 속으로 다시금 뛰어들고 싶은 당신에게는 이 게임을 추천한다.
'리틀 나이트메어'는 스팀에서 2만4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리틀 나이트메어 2'의 가격은 3만 2800원이다.
2.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엔지니어다. 그는 애인인 니콜 브레넌이 탑승한 우주선 USG 이시무라 호를 정비하는 임무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그곳으로 향한다. 분명 일은 금방 끝날 것이고, 아이작은 니콜과 잠깐이나마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었다.
뭔가 잘못됐다.
지난해 발매된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2008년 출시된 '데드 스페이스'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장르는 3인칭 오픈월드 서바이벌 호러 액션 게임이다.
공허한 우주공간에서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으로부터 처절하게 살아남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 이 게임은 적들의 사지를 잘라내야만 하는 독특한 시스템, 묘하게 시야를 가리는 불편한 시점,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로 유저들에게 극심한 공포심과 극찬을 동시에 끌어냈다.
또한 몇 번이고 플레이어의 뒤통수를 후려치는 충격적인 스토리와 언제 어디서 적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많은 유저와 스트리머들이 비명과 감탄사를 번갈아 내뱉게 만들었다.
극도의 불안과 공포, 그럼에도 살아남았다는 짜릿함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는 이 게임을 추천한다.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는 스팀에서 6만 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3. 리썰 컴퍼니
당연하지만, 세상에는 공포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불안과 자극에 예민하고 공포에 약한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그것으로 게임을 끌어나가야 하는 공포 게임의 장르적 특성 상, 이들은 공포 게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만약, 그런 당신도 할 수 있는 공포 게임이 있다면 어떨까?
'리썰 컴퍼니'는 지난해 인디 게임 개발자 Zeekerss가 혼자서 개발한 4인 호러 협동 게임이다. 범우주적 블랙기업의 말단 직원이 된 당신은 외계 행성을 탐사하며 모은 고철을 회사에 가져다 팔아 할당량을 달성해야 한다. 단, 3일 이내로.
이 게임의 재미는 바로 '억까'에 있다. 시설을 돌아다니거나 바깥에서 마주할 수 있는 괴물 하나하나의 대처법은 쉬운 법이지만 그들이 모이면 답이 없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게임은 재밌다. 아니 웃기다. 이 과정에서 게임에 몰입한 사람들이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마이크 사용을 권장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억까'를 당하는 사람들이 최고의 배우가 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도 있다.
거기에 한 번 죽은 사람들은 살아있는 플레이어의 모습을 편하게 지켜보며 자기들끼리 대화할 수 있으니 웃음은 배가 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기본적으로 협동 게임이기 때문에 기존에 만들어진 방에 참여하거나 친구를 모아 플레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공포 게임은 즐기고 싶지만 기존의 무거운 분위기는 싫다, 좀 더 가볍게 웃으며 즐기고 싶다 바라는 당신에게는 이 게임을 추천한다.
'리썰 컴퍼니'는 스팀에서 1만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쉽게도 공식 한글화는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