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돈을 받으면서 나이 많은 유부녀와 사귀고 있었습니다”
2024-06-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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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알게 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친구가 돈을 받고 나이 많은 유부녀 여성과 교제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돈 받고 스폰 한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사연이 82쿡에 7일 게재됐다. ‘스폰’이란 연애나 성적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을 뜻하는 속어다.
글쓴이는 자신을 2년 동안 따라다니던 남자와 사귄 후 6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가 글쓴이에게 대시했다. 글쓴이보다 한 살 많고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었다. 글쓴이는 이상형이 아닌 까닭에 거절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정이 들어 교제로 이어졌고 6개월 넘게 연애를 이어갔다.
어느 날 아는 언니에게 한 카페에서 남자친구를 닮은 사람을 봤다는 연락을 받았다. 언니는 남자친구가 중년 여성과 단둘이 있는 모습을 봤는데 단순한 지인 관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남자친구를 의심하기 시작한 글쓴이는 어느 날 남자친구 휴대폰을 몰래 들여다보고 ‘스폰’ 관계가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증거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놓고 조용히 묻자 남자친구는 처음엔 변명하더니 결국 사실을 인정했다.
남자친구는 결혼을 위해 돈을 모으려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몰래 만나던 여자가 남편과 가정을 깰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남친이나 남편이 성매매업소에 다닌다는 사연을 보고 ‘남의 일만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내 일이 되니까 눈앞이 캄캄하더라”라면서 "이별 통보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 매일 집 앞에 찾아오고 연락이 온다. 이러다 지치면 말겠지만 안전이별을 걱정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집 앞에 서 있는 그의 얼굴만 봐도 토할 거 같더라”라면서 “인간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이 너무 커서 힘들다. 원래 조심성이 많은 성격인데 앞으로 남자를 못 만날 것 같다”고 했다.
글쓴이는 추가 댓글을 통해 남자친구에 대해 SKY 출신의 대기업 정직원이고, 연예인을 준비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전문직 시험을 오래 준비했으나 실패한 후 대기업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이 일이 한 번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혼해서도 용돈이 필요하면 또 할 것 같다. 6개월 만에 알게 된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남자 보는 눈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이 주작 아니냐고 묻자 글쓴이는 "글을 쓰면서도 치가 떨린다. 주작이라는 말은 삼가 달라“고 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남자친구에게 뭔가 찜찜한 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100% 솔직하단 느낌이 들지 않아서 관계도 거의 안 했다"며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설명했다. 그는 "언변이 굉장히 능숙하고 뭔가 숨기는 게 있는 느낌이 있었다. 촉이 빠른 편이라 이 사람과 미래까지 약속하긴 힘들겠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일을 겪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저도 제가 이런 일을 당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했다. 너무 좋아했기에 헤어지고 두 달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제야 좀 정신이 차려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