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리 중 사생활 침해…'수리모드' 검색량 급증, 설정 방법은?
2024-06-07 16:18
add remove print link
사생활 침해의 대응책 '수리모드'
최근 휴대폰 수리 기사가 고객의 사진첩을 무단 열람해 논란이 일면서,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인 '수리모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한 전자제품 서비스센터에서 수리 기사가 고객의 휴대폰을 무단 반출해 개인 사진첩을 열람하는 사건이 지난 5일 발생했다.
특히 해당 기사가 젊은 여성 고객의 나체 사진을 포함한 사진첩을 장시간 열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충격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휴대폰 수리 과정에서 개인 정보에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수리모드' 기능에 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수리모드'는 수리 기사가 휴대폰을 수리하는 동안 사진, 메시지, 계정 정보 등 개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보안 기능이다.
'수리모드'에 대한 관심은 키워드 검색량(상댓값)에서 엿볼 수 있다. 최근 1년간 '수리모드' 키워드는 검색량 10 미만을 유지했지만, 사건이 알려진 다음 날에는 100을 기록했다.
'수리모드' 기능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를 활성화하라는 권장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네이버뿐 아니라, 다른 검색 엔진에서도 '수리모드'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어, 많은 사용자가 이 기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여성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휴대폰을 수리할 때 이 모드를 활성화해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서비스 센터에서는 '수리모드' 해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액정이 깨진 경우에는 이 기능을 설정할 수 없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서비스 센터 측은 기술적인 이유로 '수리모드'를 해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건이 발생한 휴대폰 서비스 측은 조선일보에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액정 파손 시 대처 방안 및 반출 통제 강화 등 더욱 강도 높은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휴대폰 수리를 맡길때 보다 철저한 개인 정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휴대폰 수리 서비스의 개선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휴대폰 기종 '갤럭시' 시리즈의 '수리모드' 설정방법이다.
다만, '수리모드'는 2020년 상반기 출시 모델(갤럭시 S20 ~)부터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버전도 안드로이드 13 OS 이상부터 지원한다.
[갤럭시 '수리모드' 설정 방법]
- 설정
- 배터리 및 디바이스 케어
- 수리 모드
- 켜기
- 다시 시작
[갤럭시 '수리모드' 종료 방법]
- 화면 상단을 아래로 드래그
- '휴대전화 수리 모드 사용 중' 누르기
- 종료
-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