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엎고 알바생 가슴 '팍팍' 밀치고…모두가 분노한 갑질 커플

2024-06-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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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가자고 하는데도 자기는 못 먹었다면서…”

식당에서 음식을 엎고 알바생에게 갑질한 커플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글쓴이 식당에서 갑질한 여성의 모습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글쓴이 식당에서 갑질한 여성의 모습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지난 5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별일을 다 겪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런 일 겪어보신 사장님들 계시느냐"라며 최근 가게에 방문한 민폐 손님에 대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남자랑 여자 둘이 우동이랑 소주 시키곤 한 그릇에만 육수 더 많이 달라고 해서 아예 두 그릇 모두 정량보다 더 넣어줬다. 그런데 (커플이 육수가) 적다고 더 달라고 해서 (제가) '소주랑 드시니 우선 (남은 우동부터) 드시고 (육수는) 팔팔 끓여서 더 드릴 테니 드시고 계시라'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가 잠시 통화하러 나간 사이 커플이 벌인 일, 우동과 소주 등 음식물이 테이블에 쏟아져 있다.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글쓴이가 잠시 통화하러 나간 사이 커플이 벌인 일, 우동과 소주 등 음식물이 테이블에 쏟아져 있다.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이어 "근데 커플이 당장 달라고 해서 육수를 가져다 그릇에 채워주니 여자분이 뭐가 그리 기분이 나쁜지 둘이 티격태격하더라. 저는 전화 통화하러 자리 비우고 그 사이 여자분이 알바생한테 시비 걸면서 난리를 쳤더라. 남자가 가자고 하는데도 자기는 못 먹었다면서 젓가락으로 면을 테이블에 집어 던지더니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소주를 테이블에 부었다"라고 말했다.

또 "(여자분이) 다시 또 알바생한테 뭐라고 하더니 (우동과 우동 육수가 담겨 있던) 두 그릇 모두 테이블에 쏟고는 양념장까지 떠서 테이블에 던졌다. 바닥이 인조 잔디인데 육수며 소주며 난리고 테이블은 뭐 실제로 보면 더 심하다. 심지어 CCTV 보니까 (여자분이) 알바생 가슴팍을 두 번이나 팍팍 치면서 환불해 달라고 난리 치더라. 남자분은 나가면서 '여기 장사 못 하게 한다. 절대 가만히 안 둔다'고 소리치고 여자분은 '리뷰 제대로 남긴다'고 하고 갔다고 한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 소리를 옆집 사장님도 들어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러 들어오셨다가 저 상황 보고는 욕하셨다. 결국 화가 안 참아져서 경찰 불렀다. 이미 커플은 갔지만 경찰들도 '아니 무슨 이렇게 해놓고 가느냐'며 인조 잔디 교체 비용 얼마인지 묻고 진술서 쓰라고 해서 썼다. 알바도 폭행으로 진술서 썼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진짜 이런 일 겪으니까 마음이 몹시 안 좋고 고되다. 이런 게 경찰 신고한다고 결과가 있긴 하겠느냐"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쉽게 잡더라. 방송사에서 연락 남기면 꼭 인터뷰해라", "아이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덜된 인간이다", "와 저런 사람들은 일상생활 어떻게 하느냐. 무조건 잡아서 벌금 물고 제대로 혼쭐났으면 좋겠다", "세계에서 가장 정이 많은 민족이 우리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었는데 다 옛말이 된 듯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