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 “마녀사냥 말라... 열심히 사는 사람 왜 괴롭히나”

2024-06-0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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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강압적인 협박으로 참여... 피해자와 합의도 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가로 지목된 김모씨. /     KBS '다큐멘터리 3일' 영상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가로 지목된 김모씨. / KBS '다큐멘터리 3일' 영상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가로 지목된 김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글.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가로 지목된 김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글.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가해자가 자기의 신상이 공개되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 중인 유튜브 채널은 6일 주요 가해자 중 하나로 알려진 1986년생 김 모 씨가 한 공공기관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자 자신이 영상에서 문제 삼은 가해자라고 소개한 누리꾼이 영상 댓글란에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김OO 본인이다. 저는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아는 선배들의 강압적인 협박 때문에 억지로 참여한 거지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피해자랑 합의도 했다. 이렇게 마녀사냥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꼭 고소하겠다. 열심히 사는 사람 괴롭히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하사로 만기 전역했다”라며 군에서 물의를 일으켜 쫓겨났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튜버는 영상에서 김 씨가 사건 주동자임에도 아직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지인들끼리 과거 이야기만 나오면 어렸을 적 벌인 일이고 그럴 수 있지 않느냐는 말을 한다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사로 군 생활을 하다 여러 건 물의를 일으켜 쫓겨났으며 KBS '다큐멘터리 3일'의 군 훈련 영상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라면서 김 씨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 3일'의 링크를 첨부했다.

유튜버는 "(김 씨가) 가정을 꾸리고 잘만 살고 있다. 아들, 딸도 있고 돈도 많이 모아 큰 평수의 아파트로 이사했다"며 "공공기관에 입사할 당시 시 의원에게 청탁해 들어갔다는 제보도 있었다"라면서 "후속 영상으로 찾아오겠다"고 했다.

영상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이 김 씨가 일하는 곳으로 알려진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몰려가 항의 글을 쏟아냈다.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1월부터 11월까지 밀양시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을 온라인 채팅으로 유인해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경찰이 입건한 가해자 44명 중 단 한 명에게도 전과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