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고 싶었지만…” 손흥민이 오세훈과 교체 때 '전력질주'한 이유

2024-06-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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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향한 아낌없는 사랑 자랑한 손흥민

캡틴 손흥민이 후배를 향한 사랑과 배려로 감동을 안겼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오세훈과 교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오세훈과 교체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 9시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1무를 기록, 3차 예선행을 확정했다.

이날 캡틴 손흥민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말 그대로 경기장을 날아다녔다.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의 컨디션이라는 사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오세훈과 교체될 때 전력 질주하는 손흥민 / 유튜브 '엠빅뉴스'
오세훈과 교체될 때 전력 질주하는 손흥민 / 유튜브 '엠빅뉴스'

특히 이날 경기 중 다소 눈길을 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흥민이 오세훈 선수와 교체될 때 전력 질주를 하는 모습이었다. 알고 보니 이 장면에는 훈훈한 비하인드가 숨겨져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세훈 선수와 교체될 때 왜 전력 질주했느냐'는 질문에 "(사실 교체로 나갈 때) 더 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근데 욕심보단 데뷔하는 선수들에게 기억에 남는 소중한 경험을 남기고 싶단 생각에 전력 질주해서 나갔다. 오세훈에게 한 번의 슈팅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빠르게 나갔다"라고 답했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가 한국의 7-0 승리로 끝난 뒤 한국 손흥민이 배준호를 장난스럽게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날 아낌없는 후배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데뷔전에서 국가대표 첫 골을 터트린 배준호에게도 아낌없는 축하를 건넸다.

그는 "축구적으로 재능이 참 많은 친구다. 가능성이 많은 친구다. 사실 제가 이런 위치에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후배 선수 보면서 뿌듯해하고 데뷔전을 보면서 뿌듯해하고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 못 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저도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막내였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이강인부터 계속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봤는데 정이 많이 간다. 이 선수들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 (축구)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배)준호가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이 준비를 잘했기에 자격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더 칭찬해 주고 예뻐해 주고 싶다. 보여주기보다는 진심으로 축하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SNS 팔로우에 관해서는 "아직 친근한 사이는 아니다. 준호가 이야기를 잘 안 한다"라며 "(배준호가) 먼저 팔로우하면 제가 하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