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 유발한 한화 투수 박상원, kt 선수단 찾아가 사과

2024-06-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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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kt 구단 이 문제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합의

한화이글스와 kt위즈 간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 5일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한 한화이글스 투수 박상원 6일 경기에 앞서 kt위즈 선수단을 찾아 사과했다.

한화이글스 투수 박상원 자료 사진 / 뉴스1
한화이글스 투수 박상원 자료 사진 / 뉴스1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박상원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정경배 한화이글스 수석코치와 함께 kt위즈 라커룸을 방문했다.

박상원과 정경배 코치는 약 5분간 머물며 kt위즈 주장 박경수에게 전날 있었던 일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와 kt 구단은 이 문제를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상원은 이강철 kt위즈 감독을 비롯해 kt 선수단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상원과 마주한 이강철 감독은 "어제 (김경문) 감독님과 다 이야기했다. 선배들에게 사과해라. 괜찮다. 앞으로 야구 잘하라"라고 말했다.

정경배 코치와 대화를 나눈 kt위즈 주장 박경수는 "서로 잘 풀었다. 두 팀 모두 더 이상 문제화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상원은 지난 5일 벌어진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화이글스가 12-2로 크게 앞선 8회말, 박상원은 kt위즈의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김민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 범퇴로 1이닝을 책임졌다.

박상원은 이날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큰 동작을 취하며 기쁨을 표했다. 승부가 사실상 넘어간 상황에서 kt위즈 선수들이 이런 박상원 행동에 불만을 표했다. 경기 종료 직후에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kt위즈의 장성우와 황재균이 거칠게 항의했다.

이후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과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충돌한 선수단을 만류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5일 구단을 통해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 건 배워야 한다. 오늘 경기 후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선수들을) 더 가르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강철 kt위즈 감독은 6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어제(5일) 같은 상황에서 그냥 지나가는 것도 문제다. 황재균과 장성우는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 입장에서는 화나는 상황일 수 있지만 어제는 이미 지나갔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