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3번째 가해자, 다니던 대기업서 임시 발령”

2024-06-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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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유튜브 채널서 가해자 폭로 잇달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세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 영상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세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 영상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세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이 온라인상에 신상이 폭로된 이후 다니던 대기업에서 임시 발령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사건의 세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A 씨의 신상은 5일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를 통해 공개됐다.

전투토끼는 ‘밀양 세 번째 공개 가해자 ○○○ 호의호식하며 잘살고 있었네?’라는 영상을 통해 “A 씨는 경남의 한 수입차 전시장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가해자 B 씨의 절친이자 오른팔이었다”고 전했다.

B 씨는 앞서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에서 두 번째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B 씨의 사진과 이름, 나이, 근무지 등 신상이 폭로된 이후 그가 근무하던 수입차 업체는 즉각 그를 해고 조치했다.

전투토끼 역시 A 씨의 사진과 이름, 나이, 직장 등을 공개했다. 그는 “A 씨가 현재 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리면서도 “그의 근무지가 아닌 곳에 항의 전화하는 일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A 씨 직장으로 지목된 대기업은 현재 A 씨에 대해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임시 발령 조치를 내렸다고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회사 측은 향후 A 씨가 밀양 사건의 관련인이었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밀양 사건 가해자 폭로가 이어지면서 잘못된 정보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밀양 사건의 1, 2번째 가해자를 공개했던 ‘나락 보관소’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세 번째 가해자에 대한 전투토끼 영상이 사실과 다른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락 보관소는 “확인한 결과 (A 씨가) B 씨와 동반 입대한 사람이고 가해자는 맞지만 일부 정보가 맞지 않는다”며 “전투토끼도 오인해 직장에 전화를 막 걸지 말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현재 조금 우려되는 상황이다. 뭔가 취지에 조금씩 어긋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밀양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44명의 남학생이 여자 중학생 1명을 1년간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한 사건으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가해자 폭로가 이어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가해자들은 1986년~1988년생 고등학생이었는데 이들 중 단 한 명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조차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 공분이 일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