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전 교육장관 남편, 숨진 채 발견… 휴대폰엔 '가족들 잘 부탁한다'
2024-06-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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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81학번 동문 부부
유은혜(61) 전 교육부장관의 남편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JTBC 등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의 남편 장 모 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자택 지상 주차장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장 씨를 처음 발견한 건 아들이었다고 한다. 장 씨의 휴대전화에는 '가족들을 잘 부탁한다'는 유서 형식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매체에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 씨의 시신은 경기 고양시의 한 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유 전 장관은 19대, 20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8년 10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유 전 장관은 재임 기간이 1316일(3년7개월여)로 역대 최장기 교육부장관이다. 이전 최장수 장관은 1980년 5월 22일부터 1983년 10월 14일까지 1241일간 재임했던 이규호 전 문교부장관이다.
유은혜-장 씨 부부는 성균관대 81학번 동문으로 학생운동을 하며 맺은 인연이 부부의 연으로 이어진 경우다.
1986년 유 전 장관과 결혼한 장 씨는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기 고양병에 출마했던 아내를 도와 적극적인 선거 운동을 펼쳤다.
장 씨는 유 부총리의 이름과 함께 팔 부분에 '남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아내의 선거 운동에 앞장서 유명해졌다.
장 씨는 당시 한 언론을 통해 점퍼에 '남편' 문구를 새긴 것은 자기 아이디어였다며 “(아내와의) 집안 경선에서 져서 정치인을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씨는 2009년까지 한반도재단 일을 하면서 여의도 정치에 몸을 담았다. 이후 아내가 고 김근태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본격 입문하면서 여의도를 떠나 도시 농업 관련 일을 시작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