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앞에 선 스승…한화 김경문 감독이 베테랑 선수들 향해 한 말, 모두를 울렸다

2024-06-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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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김경문 감독
KBO리그 데뷔전 승리 후 꺼낸 말

6년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한화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거둔 승리"라며 공을 돌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6.4/뉴스1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6.4/뉴스1

4일 김경문 감독은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8대 2로 승리한 뒤 "감독이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선수들이 잘해서 이긴 거다"라며 "오늘 승리에 너무 들뜨지 말고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특히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경기 전부터 단단하게 잘 뭉쳐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승부처마다 고참 선수들이 잘 풀어줬는데, 오늘 숙소에 들어가서 베테랑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애틋한 말을 남겼다. 특히 1번 타자 중견수로 깜짝 기용한 유로결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1회 말 만루 위기를 넘긴 뒤 2회 초 안치홍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그리고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도윤의 희생 뜬공과 장진혁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3대 0 리드를 먼저 만들었다.

이후 6회 초 김태연의 내야 안타와 노시환의 중전 안타, 그리고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채은성의 내야 땅볼과 최재훈·이도윤의 연속 적시타로 6대 1까지 달아났다.

8회 초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 최재훈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2196일 만에 사령탑으로서 승리를 달성했다. 승리 김 감독은 박종태 대표이사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주장 채은성으로부터 한화 사령탑 첫 승 기념 구를 받기도 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6일 펼쳐지는 kt wiz전 선발 마운드에 새 외국인 투수인 하이메 바리아 출전을 예고했다. 이날 바리아와 맞붙을 KT 선발 투수는 한차현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8대2로 한화 이글스의 승리로 끝났다. 2024.6.4/뉴스1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8대2로 한화 이글스의 승리로 끝났다. 2024.6.4/뉴스1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