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꿀조합 찾는 '푸드페어링족' 공략 나선다
2024-06-0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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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간 궁합 찾는 이들을 겨냥해 ‘푸드페어링’ 캠페인 전개 지속

최근 라면, 아이스크림부터 주류까지 다양한 식음료를 나만의 조합으로 즐기며 SNS에 공유하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모디슈머(modity+consumer)' 트렌드를 따라 나만의 방식으로 기존 제품을 변형해 즐겼다면, 이제는 음료와 음식, 음식과 음식, 디저트와 음식 등 맛있는 조합을 찾아 즐기는 식도락가들이 증가하며 '푸드페어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맛있는 조합'을 뜻하는 '#꿀조합' 해시태그 관련 게시물은 19.9만 건에 달한다.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꿀조합 제품이나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련 콘텐츠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도 음식 간 맛있는 궁합을 찾는 푸드페어링족 공략에 나섰다. 맛있는 조합을 소개하거나 공유하는 캠페인과 이벤트를 전개하고, 식음료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환상적인 궁합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는 매운 음식과 잘 어우러지며 환상의 쿨케미를 자랑하는 음료로 꼽힌다. 강력한 탄산과 상쾌한 매력으로 매운 음식을 먹은 후 뜨거움이나 얼얼함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며 입안을 리프레시하는 듯한 시원함을 경험할 수 있어 맵린이부터 맵덕후에게 모두 사랑받고 있다.
또한 모델 차은우와 함께 매운맛과의 조합을 통해 스프라이트 고유의 깔끔한 상쾌함을 조명한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는 매운 양념 고기를 먹다가 얼얼한 맛에 곧 눈물을 흘릴 듯한 차은우의 눈망울을 클로즈업하며 시작된다. 입안을 불타오르게 하는 매운맛에 눈물을 흘리던 차은우는 이내 시원한 스프라이트 한 모금으로 상쾌하게 리프레시하며 눈길을 끈다. 쿨조합을 '스프라이트 시켜, 매운맛 식혀'라는 재치 있는 문구와 내레이션으로 풀어내며 광고를 마무리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해당 광고는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시원함 그 자체','스프라이트 당장 시켜', ‘광고를 또 보려고 찾기는 처음’ 등의 뜨거운 댓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매운맛을 깔끔하게 식혀주는 쿨한 매력에 집중한 차별화된 맛 조합 접근으로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고유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요기요는 ‘꿀조합’ 메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푸드 인플루언서와 함께 진행하는 협업 이벤트로, 꿀조합 공유 트렌드에 맞춰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요기요에서 즐길 수 있는 본인만의 꿀조합 메뉴를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소개해준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유튜버 ‘코저트’와 함께한 이번 편에서는 크로플, 생크림 와플, 마카롱 등 다양한 디저트 꿀조합을 추천했다.
현대약품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의 건강하고 청량한 맛과 잘 어울리는 편의점 음식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는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는 10~20대 잘파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도시락, 컵라면, 삼각김밥 등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와 잘 어울리는 편의점 음식 꿀조합을 찾아 지정한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KFC는 삼양식품과 손잡고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을 출시했다. 한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이번 이색 협업 메뉴 '불닭 칠리 슈퍼박스' 2종은 △삼양불닭소스 △핫크리스피통다리 △에그타르트 △프렌치프라이M △스프라이트 기본 구성에 △칠리 징거 통다리와 △칠리 모짜 징거 통다리가 더해진 메뉴다. 매콤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는 별도 제공돼 취향에 따라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