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신상 털릴까 두려운 가해자들, 현재 이렇게까지 하고 있다
2024-06-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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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왜 나한테 사과하나” 따끔한 한마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다른 가해자들의 신상정보를 폭로 유튜버에게 넘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가해자 2명의 이름과 얼굴 사진, 일하는 곳을 유튜브에서 공개한 유튜버 A씨는 4일 유튜브에서 “가해자들이 제게 서로를 제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가해자들이 A 씨에게 다른 가해자들 정보를 제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알고 있는 걸 싹 말할 테니 제발 자기는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과거 저지른 짓을 아내, 자녀에게 들킬까 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이다.
A 씨는 자신에게 연락을 취한 가해자들에게 “제가 아닌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라며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누리꾼들은 “아내랑 아이들이 충격받을까봐?”, “피해자가 따로 있는데 왜 유튜버한테 사과하나”, “이렇게까지 해야 사과하다니”, “모르고 결혼한 아내는 얼마나 끔찍할까”, “자랑거리처럼 말하고 다녔다던데 이제 와서 겁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A 씨는 가해자 중 하나는 경북 청도군의 한 유명 맛집에서 일하고 다른 하나는 수입차 한국법인의 공식 딜러사인 I사의 전시장에서 딜러로 일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둘의 이름과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사태가 커지자 I사는 이날 문제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알려드린다.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하여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라면서 "많은 우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고객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당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4년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는 총 44명이다. 당시 남학생들은 1년간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했다.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만을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 역시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