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일 제대로 냈다… 세계최강 미국을 상대로 '이 소식' 전했다
2024-06-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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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조별리그 이후 처음으로 있는 일
차세대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U-20 축구대표팀 일을 냈다.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 디그니티헬스 스포츠파크에서 미국 U-20 대표팀과의 2차전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날 대표팀은 미국을 상대로 4 대 2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 1일 열린 1차전 0 대 3 패배를 만회하며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전반전부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앞서나갔다. 전반 14분 박수정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전반 18분 조혜영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4분에는 전유경의 도움을 받은 배예빈이 또 한 골을 넣으며 한국은 3 대 0으로 앞서나갔다. 비록 전반 종료 직전 실점했지만, 후반 19분 정다빈의 골로 4 대 1까지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후반 38분 1점을 다시 내어주며 최종 스코어 4 대 2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결과는 여자 축구 강호 미국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로 평가된다. 한국이 미국을 꺾은 것은 201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세로 여겨지는 한국이 적극적인 공세로 경기를 주도하며 승리를 거머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윤정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팀 조직력 강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1차전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선수들의 볼 컨트롤과 조직력을 강화한 결과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 안정성과 득점력 등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 6일 콜롬비아에서 열릴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있는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이번 미국 원정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7월 말 최종 엔트리 확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월드컵 무대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라나는 꿈나무들로 구성된 U-20 대표팀이 국제무대에서 얼마큼의 선전을 보여줄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세대 여자 축구 스타들의 약진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이번 미국전 승리가 월드컵 도전의 발판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