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 받은 5명...걱정스러운 근황
2024-06-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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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한 육군 12사단 훈련병 어머니 인터뷰 발언
지난달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육군 12사단에서 훈련병 6명이 얼차려를 받던 중 1명이 숨진 가운데, 남은 5명과 관련해 걱정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사고 이후 별다른 조치 없이 방치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익명의 한 육군 12사단 훈련병 어머니와의 인터뷰가 그려졌다. 현재 12사단의 현재 분위기 등에 대해 짚었다.
바로 전날(2일) 아들과 통화를 했다는 익명 제보자는 “훈련병이 사망한 후에 한 열흘이 흘렀는데 지금 12사단의 분위기, 동료들 분위기는 어떻다고 하더냐”라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그 부분이 너무 속상한 부분이긴 한데 지금 중대가 바뀌었다고 하더라. 아들 말로는 간부님들이 너무 잘해주고 계시다고, 본인은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친구는 너무 안타깝지 않냐.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너무 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훈련은 좀 자제하고 실내 훈련으로 돌려서 지금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한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긴 하지만 쉬는 시간 같은 경우도 자유롭게 해 주는 것 같다. 별다른 건 하고 있지 않고, 5주 차에 힘든 훈련이 있는데 다 밀렸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망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남은 동료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익명 제보자는 ‘다른 훈련병들의 트라우마’ 관련 질문에 “그 친구들이 솔직히 제일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같은 생활관에 있던 거는 아니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들은 게 있냐' 물어보니 ‘그냥 지금 우리랑 똑같이 생활하고 있을 걸?’이라고 얘기를 하더라. 지금 그 친구들이 그냥 방치되어 있거나 그런 건 아닐까. 제대로 된 공지나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저는 그 부분도 너무 걱정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을 형법상 살인죄와 직무유기죄, 군형법상 가혹행위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숨진 훈련병을 지휘했던 중대장은 현재 고향 집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고향 집에 있는 가족과 연계해 해당 중대장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