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전 80만원 가불해줬더니 4시간 후 도망간 인간이 이런 요구를...” 글, 반응 폭발
2024-05-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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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 “이래서 사건이 일어나나 보다...”
첫 출근 전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며 80만 원 가불을 받은 남성이 출근 4시간 만에 사라진 뒤 임금과 신발값을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근으로 직원 구하다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에어컨 시공하는 지인 B 씨는 일손이 모자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을 통해 C 씨를 채용했다.
C 씨는 일 시작 전부터 아버지가 아파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사정했고, B 씨로부터 80만 원을 가불받았다.
출근 첫날 오전, C 씨는 작업 현장에 관리자가 없어 대기만 하다 약 30분 정도 일을 한 후 사라졌다.
B 씨는 C 씨에게 전화했지만, C 씨는 "일을 해보니 너무 안 맞다. 가불 금액 80만 원은 6월 25일에 드리겠다.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B 씨를 더욱 황당하게 만든 건 C 씨의 추가 문자였다. 4시간 일한 것에 대한 임금 5만 6000원을 지불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B 씨는 "80만 원에서 제하고 갚아라"고 답했고, C 씨도 "알았다"고 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돌변한 C 씨는 "가불과 임금은 별개다. 당장 임금을 입금하라"고 요구했다. B 씨는 직접 만나서 주겠다고 했지만, C 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사태는 이후 더욱 악화됐다.
C 씨는 다음 날 B 씨에게 연락해 4시간 일 하는 동안 신발도 망가졌다며 신발값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B 씨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C 씨는 현장 관리자 측에 문의했다며 "임금하고 신발값 보내주세요"를 반복적으로 보내거나 "신발값 보내세요", "신발값 따로입니다", "신", "발" "값" 등 문자를 계속 보냈다.
B 씨는 끊임없는 C 씨의 연락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실제로 B 씨가 A 씨에게 보낸 문자엔 "사람이 싫어진다", "이래서 사건이 일어나나 보다" 등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오전 4시간은 같이 있었으니 돈 주는 게 맞겠지만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사기죄로 고소장 날립시다", "저도 실제로 저런 일 겪었는데 일당은 일당대로 줘야 하더라고요. 악질 중의 악질에게 당하신 듯합니다", "보기만 해도 속에서 열불이 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