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축구선수, 텐하흐 감독에 사과 거부한 진짜 이유 공개됐다
2024-05-31 17:57
add remove print link
“사과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게 되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축구선수 제이든 산초가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졌다.
'사과하는 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되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는 "산초가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는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산초는 텐하흐 감독과의 불화 후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고 30일(현지 시각) 밝혔다.
매체는 산초가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기 전, 산초와 텐하흐 감독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일화에 따르면, 산초는 맨유 이적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번 시즌에 사건이 터졌다.
지난 시즌 텐하흐 감독은 산초를 아스널과의 경기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에 불만을 가진 산초는 SNS를 통해 텐하흐 감독을 공개 비난했다.
이후 맨유는 산초에 대한 1군 훈련 참여 금지 등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초는 텐하흐 감독에게 아직 어떤 사과의 말도 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베니 맥카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치가 입을 열면서 산초가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맥카시 코치는 "산초는 팀 내에서의 역할과 상황에 대해 잘못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느꼈고 텐하흐 감독에게 사과하는 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바이블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산초가 맨유에서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작됐다. 도르트문트 시절 보여준 뛰어난 기량과 창의적인 플레이가 맨유에서는 잘 발휘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산초는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텐하흐 감독은 산초가 다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산초의 성과는 개선되지 않았다.
또, 산초는 월드컵 직전 영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텐하흐 감독은 산초의 컨디션 회복을 기다렸지만, 산초가 텐하흐 감독을 공개 비난한 행동으로 상황이 악화됐다.
한편 산초는 맨유를 떠나 도르트문트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다시금 기량을 회복하며 주목받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또, 그는 도르트문트에서의 활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