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우리는 모두 게이머였다! '돌아온 추억의 게임' 추천
2024-05-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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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추억에 잠기기 좋은 게임 세 가지
이런 추억이 있을 것이다. 친구들끼리, 혹은 형제자매끼리 LCD 모니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컴퓨터에 깔려 있던 게임을 플레이했던 작고 소중한 추억들이 말이다.
오늘은 그 어린 시절 즐겼던 수많은 게임 중 다시 한번 우리 곁에 돌아온 세 가지의 게임을 소개한다.
1. 더 헨리 스틱민 콜렉션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는 지금 은행을 털고자 한다. 주어진 물건 중 성공적으로 은행을 털 수 있는 물건은 무엇일까?
2020년 8월 7일 출시된 '더 헨리 스틱민 콜렉션'은 주인공 헨리 스틱민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각 상황마다 알맞은 선택지를 골라 넘어가야 하는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이다.
2008년 PuffballsUnited가 제작한 플래시 게임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며, 한국에는 감옥 탈출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 자체는 딱히 특별할 건 없다. 조작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림체도 전형적인 스틱맨 형식인 평범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하지만 각 상황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연출과 다양한 패러디, 그리고 고증으로 세부적인 디테일을 챙김으로써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 레벨로 진행할 수 없는 선택지를 고르면 헨리의 온갖 수난사와 함께 FAIL(실패)이라고 뜨고 실패했던 레벨, 혹은 그 전 레벨로 돌아간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지를 골랐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게임의 진정한 목적은 바로 그 실패한 선택지를 모으는 데에 있으니까.
'더 헨리 스틱민 콜렉션'은 스팀에서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6월 11일까지 50% 세일해 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
2. 소닉 마니아
1991년, 한 마리의 고슴도치가 게임계를 뒤흔들었다. 그는 엄청난 속도감과 액션으로 뭇 게이머들과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학창 시절 컴퓨터실에는 특유의 '띠용'하는 점프 소리가 멈추는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돌아왔다.
'소닉 마니아'는 2016년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 25주년 기념 파티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2017년 8월 16일 출시된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소닉 더 헤지혹 3'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게임 속 월드를 달려가며 적들을 물리치는 주인공 소닉의 모습은 많은 소닉 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스테이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액트로 이뤄져 있으며 모든 액트에 보스전이 진행된다. 골 플레이트를 받아치거나 특정 위치에 떨어트려 아이템 박스를 얻는 시스템도 전작과 동일하다. 그 밖에도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아 슈퍼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똑같이 가져왔다.
하지만 모든 게 동일하지는 않다. 새로운 월드와 보스, 더욱 깔끔해진 그래픽과 오마주로 가득한 배경음악,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수많은 콘텐츠까지. 그야말로 이전 시리즈에 대한 경의와 혁신으로 가득 찬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소닉 시리즈 특유의 악랄한 난이도 역시 그대로 가져왔으니 그 점은 유의해야 한다.
소닉 팬이라면 한 번쯤 해봐야 할 '소닉 마니아'는 스팀과 닌텐도 e숍에서 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3. 리볼트
한국에 저작권 개념이 희미하던 시절, 한 치킨 브랜드에선 치킨을 시키면 사은품으로 게임 CD를 증정하곤 했다.
그때 맛있게 치킨을 먹고 사은품으로 들어있던 게임을 한 번이라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카트라이더' 이전에 '리볼트'가 있었다고.
'리볼트'는 1999년 어클레임 스튜디오 런던에서 개발한 RC카 레이싱 게임이다.
20세기에 개발된 게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우수한 그래픽과 게임성을 자랑했지만, IP를 취득한 회사가 줄줄이 망해버리는 바람에 버려진 비운의 게임이기도 하다. 2022년부터는 GOG.com에서 판매가 재개됐다.
게임은 장난감 RC카를 조종해 온갖 트랙을 누비며 각종 아이템을 활용해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레이어는 메뉴에서 출전할 레이스와 RC카를 선택할 수 있고, 대회를 통해 새로운 차량과 트랙을 해금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유저 콘탠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어 나만의 슈퍼카와 트랙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다만 이를 멀티에서 사용하려 하면 치트라는 표시가 나타나며, 유저 제작 콘텐츠를 사용 중인 사람의 접속을 차단하는 치트방지 기능도 있으니 이 점은 유의해야 한다.
'리볼트'는 스팀에서 6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정식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