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습생 배출한 유명 댄스아카데미서 성범죄 사건 발생... 피해자 수십명
2024-05-30 14:48
add remove print link
"원장이 '섹시하다'며 가슴 만져, '속옷 보여달라'고 요구”
인천 청라에 위치한 유명 무용학원의 원장이 수년간 수십 명의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다.
30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A 무용학원 김 모 원장을 성폭력처벌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지난 4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 원장은 교습 대상인 학원생 B 양을 수개월간 성추행해 온 혐의를 받는다.
현재 김 원장에게 성추행당한 다수의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잇따라 고소를 접수하고 있다.
한 피해 학부모는 매체에 “피해자는 최소 10여명으로, 수년간 해당 원장에게 성추행당한 피해 학생들은 수십 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원장의 미성년 학생들을 향한 성추행은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6학년 여학생 C 양은 "원장은 댄스하면서 초등학생들에게 섹시하다고 하면서 가슴·성기들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중학생 D 양의 학부모는 "댄스학원의 특성상 신체를 사용할 일이 많은데, 아이에게 언더웨어(속옷)를 보여달라"라고 말하거나 “홈 데이트할 때 언더웨어를 봐주겠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성적 대화를 유도했다고 했다.
해당 업체는 인천 청라 내 위치한 유명 댄스 아카데미로, 2018년 설립됐다. 아이돌 연습생 합격생, 실용음악과나 연극영화과 예고생 등을 무수히 배출했다.
특히 김 원장은 지난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보석 석방 후 학원으로 돌아와 원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 행위를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매체에 “요즘 아이들의 트렌드에 맞춰서 선생님의 ‘개방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었을 뿐 성추행 등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