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하다가 페이커 만났습니다... 페이커가 먹은 음식도 공개합니다” (사진)
2024-05-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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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전율이 쫙 돋았다”
한 누리꾼이 음식을 배달하러 갔다가 페이커(이상혁)를 만난 일화를 공개했다.
닉네임이 ‘멍이2’인 누리꾼이 ‘나도 배달하다 페이커 영접한 썰’이란 제목의 글을 30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렸다. 그의 글은 올린 지 세 시간 만에 11만 3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그냥 평소대로 배달하던 날이었는데 주문한 곳이 T1 사옥이었다. 직원들이 야식을 시켰다고 생각하고 배달했다. ‘입구에 도착해서 전화를 달라’고 해 전화했다. 멀리서 누가 걸어오는데 익숙한 실루엣과 안경테를 본 순간 페이커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고 했다.
글쓴이는 친절하게 먼저 인사한 페이커에게 음식을 건넨 뒤 함께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지 물었다. 페이커는 흔쾌히 승낙했다. 글쓴이는 당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페이커는 글쓴이 옆에서 특유의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쓴이는 “돌아가면서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느낌으로 온몸에 전율이 쫙 돋았다.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2022년 7월에 있었던 일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배달 일을 그만뒀지만 살면서 페이커를 우연히 마주할 확률이 몇 프로나 될까”라며 “다들 페이커의 기운을 받아 오늘도 좋은 하루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 누리꾼이 페이커가 주문한 음식이 무엇인지 묻자 글쓴이는 “너무 검소하고 평범했다”라면서 “그냥 우동 세트를 주문했다”고 답했다. 점심때 페이커를 따라 우동 세트를 시키겠다는 반응, 그렇다면 기도하면서 우동 세트를 먹으라는 조언, 앞으로 우동 세트를 페이커 세트로 부르겠다는 다짐이 섞인 대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페이커도 음식을 배달해 먹는구나”, “무한숭배, 영원숭배”, “페이커를 만나려면 배달을 해야 한다”, “신을 영접했네”, “페이커가 사진을 진짜 잘 찍어주나 보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날 역시 에펨코리아에 ‘배달하다가 페이커 만남’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닉네임이 '05년생꿈나무'인 글쓴이는 “신사역 쪽에서 갑자기 T1 선수들 지나가기에 잘못 봤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대상혁’이 지나가서 알아봤다. 외쳐 대상혁!”이란 글과 함께 페이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페이커는 2013년 16세의 나이에 데뷔해 2024년에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2세대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다. 범접할 수 없는 여러 업적을 쌓은 데다 그 업적을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이어가는 까닭에 e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과 e스포츠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