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한 저에게 치킨 부스러기 하사해 주소서” 배달 요청에 사장 대응 ‘화제’
2024-05-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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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 중인 게시물
한 손님의 돌발 요청에 센스 있게 대처한 치킨집 사장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흔한 치킨집 요청사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 손님이 주문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주문 영수증이 담겼다. 영수증에 따르면 이 손님은 치킨과 떡볶이를 주문한 뒤 한 가지 배달 요청을 적었다. ‘존경하는 사장님 미천한 저에게 부스러기를 하사해 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부스러기는 치킨을 튀긴 뒤 남은 조각을 말한다.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이 프랜차이즈는 치킨 부스러기가 맛있는 걸로 소문이 나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당 프랜차이즈 매장 업주가 보인 반응도 전해졌다.
업주는 치킨 통에 손글씨로 직접 메시지를 적었는데 ‘그러자 사장님께서 이르시되 '부스러기가 있으라' 하시니, 노란 과실들이 우박처럼 내렸다고 한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마치 성경 내용에서 발췌한 듯한 손님 말투에서 착안한 센스 있는 문구였다.
이를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재치 있는 일화에 미소를 터뜨렸다.
이들은 "저런 요청이면 기쁘게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억지 서비스를 달라며 민폐 끼치는 손님들만 보다가 이런 훈훈한 소식을 보니 마음이 편해진다" 등 댓글을 달았다.
앞서 12일에는 “배달 기사에게 커피 한잔 전해달라”는 요청을 남긴 손님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
서울 강동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장사 7년 동안 처음 받아보는 요청 사항’이라며 해당 사연을 소개했는데 “리뷰(행사)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배달 기사님께 전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