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줄 알았는데…유상철 묘 찾은 히딩크가 꺼낸 말, 모두를 울렸다
2024-05-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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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묘 앞에 선 스승”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떠올렸다.
지난달 1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하 '유퀴즈')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끈 히딩크가 폴란드전을 두고 특별한 추억을 떠올렸다.
이날 히딩크는 2002년 월드컵 최고의 경기로 폴란드전을 꼽으며 “당시 유상철의 투지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코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를 뛰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이 아직도 마음 아프다”라고 애도했다.
이어 유상철 전 감독의 묘지를 찾은 히딩크의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저 멀리 세상 좀 봐.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너와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다. 용감한 친구. 고마웠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유상철을 추모했다.
고(故) 유상철 3주기를 맞이해 인천 유나이티드도 특별한 추모 행사를 갖는다.
2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홈경기에서는 울산 현대와 함께 유 명예 감독 3주기를 맞는다.
유상철 기일은 6월 7일이며, 이번 행사는 열흘가량이 앞당겨졌다.
이번 경기에서는 킥오프 전 유상철 추모 영상이 전광판에 띄워지며, 전반 6분에는 유 명예 감독을 기리는 박수 행사가 60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홈과 원정 팬들에게는 추모 배지가 제공될 예정이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유 명예 감독을 기리는 특별한 꽃다발이 마련될 예정이다.
유상철 전 감독은 지난 2006년 울산에서 은퇴 후 2019년 5월 인천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K리그1에 극적으로 잔류시킨 바 있다.
췌장암 투병 당시에는 인천과 울산 팬들이 한 마음으로 쾌유를 응원하기도 했다.
인천 전달수 대표이사는 "유상철 3주기를 맞아 홈, 원정 팬들이 함께 추모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양 팀 팬과 선수가 성숙한 축구 문화를 만들어 K리그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故 유상철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4강에 이끌었다. 하지만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2021년 6월 7일 유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