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모교서 '트바로티 집' 운영 중...비판의 목소리에도 "철거 계획은 없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별명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가 김호중이 졸업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는 그를 기념해 만든 쉼터 '트바로티 집'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김호중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전시돼 있어 팬들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7일 김천예술고등학교에 따르면 '트바로티 집'은 김천시에서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이 만들어지기 1년 전인 2020년 9월 준공됐다.

'트바로티 집'은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원을 지원해 8.5평 규모로 지어졌다.

김천시 관계자는 "학교 측의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된 것"이라며 "'트바로티 집'이라는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 시민은 "학교폭력도 모른 척, 겨우 1년 반 다닌 학생을 내세운 학교가 문제 있다"고 지적했다.

김천예고 전 교장 A 씨는 김호중을 옹호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A 씨는 김호중이 구속되기 전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말했다.

이에 한 시민은 "제자가 잘못하면 꾸짖어야 할 건데, 전 교장 A 씨는 '호중이는 정치적 희생양'이라는 취지의 동영상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며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천예고 측은 '트바로티 집'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