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연애 후 결혼한 남편과 바람 피운 오랜 절친... 내 결혼식 한 달 후부터 만났더라“
2024-05-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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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올라온 오글거리는 사랑 글과 얼굴 없는 사진들...”
한 여성이 자신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절친이 남편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후 느낀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놨다.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 결혼식에서 부케 받고도 남편과 바람피운 친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상간녀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남편의 손이나 옷 끝자락 등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진을 올렸다. 또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함께 세기의 사랑을 담은 글들을 게재했다.
A 씨는 남편과 오래 만나 결혼했기 때문에 얼굴이 없는 사진을 보고도 한눈에 남편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A 씨는 블로그를 통해 상간녀가 자신에게 알아주길 바랐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상간녀의 SNS에도 남편에게 받은 편지와 선물, 함께 갔던 호텔 사진 등이 오글거리는 글과 함께 게재돼 있었다.
이를 통해 외도를 확신한 A 씨는 분노가 치밀었다.
남편은 아내인 A 씨보다 상간녀와 더 많은 여행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남편을 믿고 보내준 제가 멍청했다. 연애 때는 여자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있었는데 그냥 덮어두었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A 씨와 8년 넘게 만난 후 결혼한 남편과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상간녀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세 사람은 과거 아르바이트를 함께 했다.
남편은 A 씨와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상간녀를 만났다.
상간녀는 결혼식 당시 부케를 받아 말린 뒤 유리병에 담아 선물로 줬고, 결혼을 축하하는 케이크도 건넸다.
상간녀는 남편과 데이트 중에도 A 씨에게 카톡을 보내고 사진을 보내며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했다.
A 씨는 "얼마나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그런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무엇이 결핍이라 유부남인 걸 알고도, 친구 남편인 걸 알고도 만난 건지"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어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로 인해 자신만 감정적으로 소모될까 봐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간 소송을 진행 중인 A 씨는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제 인생이 망한 기분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은 24일 오후 기준 25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와 1200개에 가까운 추천 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누리꾼들은 A 씨 남편과 상간녀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A 씨에 대한 위로의 글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