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망한 가수 박보람에게 '가족력' 있었나 (박보람 부모 사망 이유)
2024-05-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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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박보람의 부모도 간질환으로...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박보람의 사인이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되며 박보람 부모의 사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보람 부모 또한 간질환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23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보람이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를 전해왔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밤 남양주시에 있는 여성 지인의 집에서 또 다른 여성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박보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11시 17분쯤 끝내 숨졌다.
급성 알코올중독은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 나타나는 육체적, 심리적 이상반응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5% 이상이 되면 호흡마비가 일어나고 급성 중독사하는 경우도 있다.
박보람은 사망 직전 지인들과 소주 한 병가량을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마신 양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간건강이 좋지 않아 급성알코올중독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박보람은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람이 간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박보람 부모의 사인에도 누리꾼 관심이 쏠린다.
박보람은 2010년 방송에서 아버지를 간경화로 떠나보냈다고 말한 바 있다. 2017년엔 그의 어머니마저 간암으로 별세했다. 부모가 모두 간건강이 좋지 않았던 셈이다.
가족력은 간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간질환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간경변, 간암과 같은 만성 간질환은 유전적 요인이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유전자 변이는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위험을 높이고, 이는 간염 발병과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 중 간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본인도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가족 중에 조기 나이에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사망한 경우 본인도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기능을 확인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보람은 1994년 3월생이다.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연했다. 2014년 곡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tvN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했다. 지난달 3일엔 신곡 '보고 싶다 벌써'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