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난리 난 '꾀끼깡꼴끈' 괴문구 사태…최종 결말 떴다

2024-05-23 17:03

add remove print link

23일 논란 일자 부산시 측이 밝힌 입장

부산 괴문자로 불린 '꾀끼깡꼴끈' 문구가 결국 철거된다.

논란이 커지자 부산시 측이 철거를 결정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시 측은 해당 문구를 설치한 뒤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하자 당혹해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어떻게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우선 가림막으로 해당 문구를 가리고 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형준 부산시장은 "안전이 중요시되는 고속도로 터널 위에 저러한 문구를 설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다. 사전에 보고받지 못해 미리 막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즉각 시정해 혼란을 방지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불필요한 일로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 (부산)시는 물론 시 산하 기관들이 업무처리를 해나갈 때 시민 눈높이에 맞는지부터 세심히 살필 것을 당부하겠다"라고 했다.

부산 대연터널 입구 위에 설치된 '꾀끼깡꼴끈' 문구. 주요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현장 사진이다. / 뉴스1
부산 대연터널 입구 위에 설치된 '꾀끼깡꼴끈' 문구. 주요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현장 사진이다. / 뉴스1

앞서 23일 부산 시내에 있는 '꾀끼깡꼴끈' 문구 상황이 전해졌다.

'꾀끼깡꼴끈' 문구는 부산시설공단이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진행한 기획물이다. 지난 21일 부산 대연터널 위에 큼지막하게 설치됐다.

'꾀끼깡꼴끈'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1월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말이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