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 잘 안 가는 이경규, 이 후배만큼은 사촌 것까지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2024-05-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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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와줘서 눈물이 날 것 같다”
개그맨 이경규가 후배 지석진에게 감동한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올라온 영상 '예능대부 갓경규 EP.44'에 지석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경규는 "석진아, 네가 와줘서 정말 고맙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지석진은 "사실 처음에 (르크크 출연을) 한 번 거절했었다"고 밝혔다.
이 말을 듣고 놀란 이경규는 눈을 크게 뜨며 화를 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석진은 "매니저에게 '경규 형과 나는 에피소드가 없어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경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너는 잘 모르지만 난 널 정말 좋아해. 예림이 결혼식 때 네가 와줬잖아"라며 감동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지석진은 "그 이후로 경규 형의 눈빛이 따뜻해졌다"며 웃어 보였다.
이경규는 "예림이 결혼식 때 하객들을 둘러보니 석진이가 보였다. '어? 석진이는 초대하지 않았는데?' 싶어서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하객들에게 '지석진 씨는 초대받지 않았는데도 왔다'고 알렸다.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석진은 "맞다. 그때 내가 일어나서 인사드렸다. 아마 코로나 시기라 지정석이 있었는데 내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박)명수가 관계자에게 부탁해서 빈자리를 찾아줬다"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그 이후로 석진이네 경조사는 다 챙기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촌까지 다 커버해 줄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과거 공개된 카카오TV 웹 예능 '찐경규'에서 자신의 경조사에 오지 않는다고 섭섭해하는 후배 이경실에게 "내 경조사가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안 가는 경향이 있다. 올 연말에 우리 딸이 결혼한다. 안 와도 '왜 안 왔냐'고 추궁을 안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