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애호가로 유명한 '나솔' 16기 상철, '강형욱' 관련해 조용히 소신 남겼다
2024-05-2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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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직접 남긴 긴 글
“강형욱 씨에 대해 예전에 들었던 생각인데…”
ENA, SBS PLUS '나는 솔로' 16기 상철(가명)이 최근 여러 문제들로 논란 중인 강형욱 동물훈련사에 대해 언급을 따로 남겨 이목을 끌고 있다.
상철은 지난 22일(한국 시각)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남겼다. 그는 "강형욱 씨에 대해 예전에 들었던 생각인데"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kennel club(애견협회)의 심사위원이나 Breeder(브리더:동물을 번식시켜 돈을 버는 사람) 같은 그런 사람이 아니고 조련사인 분이 견종을 너무 구분 지어 생각하는 모습이 좀 의외였다"며 "진돗개는 사납고, 보더콜리는 똑똑하고, 리트리버는 사회성이 있고, 시바견은 겁이 많고 등등. 각 견종을 stereotype(정형화된 틀)에 묶어버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는 다 똑같은 개다. 큰 개, 작은 개, 털갈이하는 개, 털이 지나치게 긴 개, 주둥이 살이 늘어진 개 등등 외형에서 오는 제약에 의한 신체적 능력, 습성, 습관이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어떤 견종이 더 똑똑하고 더 사납고 더 사회성이 있고 어쩌고 하는 견종에 따른 성격 차이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또 "개는 그레이트데인과 치와와도 교잡이 가능한 같은 종의 동물이다. 한 마리 한 마리 개채의 성격이 다 다르고 특별한 존재이며 무엇보다 길러진 환경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더 나아가 "애초부터 '견종'이라 부르는 것 자체도 말이 안 되는데 이 견종이 결국 전부 selective breeding(인위적인 교배)을 통한 '잡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종'이라고 하지도 않고 Breed(품종)라고 한다. 이러다 보니 특정 외형을 가진 '잡종/breed'이 인기가 많아지면 그것을 반복해서 개량 번식시켜 그것의 외형을 일관되게 유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소위 purebred(순혈종)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가 또 생겨나게 된다. Purebred 이 건 또 무슨 말일까? 퓨어하게 교잡시켰단 말인가? 그런데 이것이 한국으로 가면 더 말도 안 되는 '순종'이란 개념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각 견종(?)의 탄생 배경/과정을 들여다보면 이런 것들로 개들을 구분 짓고 가치를 매기는 것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알 수 있다"며 강아지 교배, 품종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자세히 밝혔다.
실제로 국내 일부 개 애호가들 사이에서 순혈종 강아지에 대한 과도한 선호 풍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순혈종 강아지 사육은 종 다양성 부족으로 선천적 유전질환 발병 위험이 높고, 번식 실패와 유기견 발생도 잦아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한다.
최근 통계를 보면 국내 유기견 발생 건수가 매년 증가 추세에 이르는데, 그 배경에 순혈종 강아지 사육 열풍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가들은 개 한 마리 한 마리의 개성과 매력을 소중히 여기고, 품종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