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이슈' 강남 8학군 못지않은 지방 명문학군 집값 움직임은
2024-05-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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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 부산 동래구, 광주 남구에 쏠리는 관심
요즘 지방 명문 학군에 유독 관심이 쏠린다. 바로 의대 특히 지방 의대 증원 소식 때문이다.
학군은 주택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다. 교육환경이 좋은 곳은 대체로 집값이 높고, 명문대 진학률 또한 높은 편이다.
전통적으로 서울에서는 강남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이 대표 3대 학군으로 불린다. 지방에도 서울 못지않은 우수학군 지역이 있다. 대구 수성구, 대전 서구, 부산 동래구, 광주 남구 등이다. KB부동산의 도움말로 최근 3개월간의 지방 명문 학군지 집값 변화를 살펴보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은 경신고, 대구여고, 정화여고 등 명문 학교가 포진해 있으며 학원가가 밀집해 있어 학군 수요가 많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KB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범어동 아파트의 매매가는 9억 6824만원, 전세가는 4억 7057만원으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 발표가 있던 지난 2월과 비교해 매매가는 0.23%, 전세가는 0.51% 하락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은 한밭초, 문정중, 충남고 등 명문 학교뿐만 아니라 160여 개의 학원이 몰려있는 곳으로 대전의 대치동으로 불린다.
이곳 아파트 매매가는 2월 5억 8104만원과 비교해 현재 5억 8043만원으로 소폭(0.11%) 상승했으나, 전세가격은 3억 6093만원에서 3억 6019만원으로 0.21% 떨어졌다.
부산의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동래구 사직동의 지난 10일 아파트 매매가는 5억 7144만원, 전세가는 3억 1821만원이다. 2월과 비교해 매매가격은 0.01% 올랐고, 전세가는 0.42% 빠졌다.
부산의 또 다른 명문학군인 해운대구 중동의 경우 현재 아파트 매매가는 7억 895만원, 전세가는 3억 4923만원으로 나타났다. 2월 시세 대비 매매는 0.21%, 전세는 0.53% 하락했다.
광주에서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남구 봉선동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0일 현재 5억 812만원으로 2월 대비 0.49%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세가는 3억 919만원에서 3억 752만원으로 0.54%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울산에서 명문학군으로 언급되는 남구 옥동. 지난 2월 평균 4억 973만원에 달하던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현재 4억 817만원으로 0.38% 하락했으며, 전세가는 2억 5324만원에서 2억 5373만원으로 0.19% 상승했다.
결론적으로 지난 2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3개월이 지난 현재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명문학군 지역 내 아파트 가격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해당 구의 아파트값은 여전히 지역 평균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현재 지방 부동산이 거래절벽과 집값 침체 이중고를 겪고 있어 기대감만큼 시장에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