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성폭행' 전 강원FC 선수 김대원·조재완, 이렇게 됐다

2024-05-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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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숙소에서 여성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

만취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 2명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 준강간·카메라 이용 촬영 및 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와 조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각각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이날 뉴스1 등은 전했다.

두 사람은 2021년 9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게 된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이튿날 새벽 숙소에서 여성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씨와 조 씨는 2021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자 A 씨 일행과 만나 조 씨의 집에서 술을 마셨고, 이튿날 새벽 김 씨는 A 씨를 데리고 나와 인근 모텔서 성관계를 했다.

이후 김 씨는 조 씨에게 '피해자가 찾는다’는 허위 사실과 함께 “객실 문을 열어뒀으니 찾아가 봐라”라고 전달했고 조 씨는 객실로 찾아가 A 씨와 성관계를 맺었다.

1, 2심 모두 두 피고인이 공모해 피해자를 간음한 것으로 판단했다.

전 강원FC 조재완 / 뉴스1
전 강원FC 조재완 / 뉴스1

재판부는 "김 씨는 조 씨가 피해자를 간음할 것을 결정하거나 그 실행 의사를 강화하도록 협력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이들이 적어도 그 시점부터는 피해자를 간음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김 씨가 객실 문에 설치된 시건 장치의 걸쇠 부분을 나오게 해 문을 열어두고 나온 것은 조 씨가 객실에 침입할 수 있도록 한 행위"라며 "조 씨의 주거침입을 인식·용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공동의 의사로 간음을 하기 위한 것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 피고인은 항소심에서 상당한 액수를 공탁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감형에 반영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수사·재판 단계에서 범행을 다투며 피해자가 추가 고통을 겪었고 피해자는 공탁금을 수령할 의사 없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