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유 감독이 느닷없이 손흥민을 저격했다…그러나 범인은 따로 있었다
2024-05-20 00:44
add remove print link
손흥민과 모예스 감독 불필요한 오해
알고보니 영국 언론의 '가짜뉴스'
전 맨유 감독이 손흥민을 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는 전 맨유 감독이자 현재 웨스트햄 감독인 모예스가 손흥민을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모예스 감독은 손흥민을 비난한 적이 없으며, 영국 언론이 모예스 감독 발언을 임의로 해석해 손흥민과 무리하게 엮었다.
20일 오전 0시 웨스트햄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는 맨시티가 홈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도전하는 중요한 경기로 크게 주목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데일리 스타'는 "모예스 감독이 자기 팀의 핵심 공격수인 제로드 보웬에게 골 기회가 주어진다면 손흥민처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모예스 감독의 진의를 왜곡한 것이었다. 실제로 모예스 감독은 보웬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을 뿐, 손흥민을 비판하거나 비교 대상으로 삼은 적이 없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나는 보웬에게 돈을 건다. 그가 골 기회를 얻는다면 이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가 우리 팀을 위해 계속해서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일리 스타'는 이를 손흥민과 억지스럽게 엮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 모예스 감독은 손흥민의 '손' 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영국 언론이 특정 선수를 무리하게 비판하거나 엮어 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13-14시즌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맨유에 부임했지만,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우승권에 있던 맨유는 최종 7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모예스 감독은 한 시즌도 되지 않아 맨유에서 경질됐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5일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결정적인 동점 골 찬스를 놓쳤다. 이에 맨시티와 우승 경쟁 중인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손흥민이 그 기회를 놓쳤을 때, 나와 내 가족들은 머리를 감싸고 뛰어다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마이클 조던도 위닝샷을 많이 넣었지만 매 순간 득점한 건 아니었다. 가끔은 실수할 때도 있다. 그것이 스포츠의 아름다움이다. 어떻게 하겠나"라며 세계적인 농구선수인 조던을 예로 들기도 했다. 토트넘 역시 4위 수성에 실패하자 손흥민 역시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