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거지로 아는지... 당근 나눔 받기로 했는데 아직도 열 받네요” (+인증)

2024-05-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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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눔하시는 분에게 당근 톡이 왔는데...”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의 한 이용자가 아동 서적을 무료 나눔하면서 비매너 행위를 해 뭇매를 맞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anumporn Thongkongkaew-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anumporn Thongkongkaew-shutterstock.com

당근 이용자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료 나눔 비매너,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A 씨는 "오늘 책을 당근으로 나눔 받기로 했다. 아침에 나눔을 하시는 분에게 당근 톡이 왔다. 근데 톡을 보자마자 '엥? 뭐지?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멍했다가 점점 기분이 더러워졌다"고 밝혔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기부자는 A 씨에게 주기로 한 아동 서적 수십 권을 복도에 내팽개쳐 놨다.

그러곤 A 씨에게 "정리를 못 했네요. 죄송"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 씨가 공개한 기부자와의 대화 내용 / 당근, 온라인 커뮤니티
A 씨가 공개한 기부자와의 대화 내용 / 당근, 온라인 커뮤니티

A 씨는 "아니 누굴 거지로 아나, 아니면 와서 쓰레기 청소해달라는 건가"라며 "진짜 살다 살다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본다. 당근 매너 온도도 좋던데 다 믿으면 안 되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사진으로 먼저 봐서 다행이다. 책 찾으러 갔는데 저 꼴이었으면 더 열 받았을 것 같다. 아침부터 똥 밟았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책 쌓는 데 얼마나 걸린다고", "저건 그냥 쓰레기 취급하면서 던진 거 같은데", "사진이랑 메시지만 봐도 너무 기분 나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부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근'은 이용자가 자신이 사는 동네를 인증하고, 해당 지역 근처에 사는 이웃들과 직접 만나 물건을 거래하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다. 판매뿐만 아니라 필요 없는 물건을 무료로 나눠 줄 수도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