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받는 김호중..."공황장애 '19금'으로 이겨냈다" 재조명
2024-05-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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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 상태였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가 과거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고 밝힌 사실이 다시금 재조명됐다.
김호중은 지난 3월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공황장애가 있어 비행기 타는 게 힘들었지만, 최근 극복했다고 고백했다.
그가 떠올린 극복법은 '야한 생각하기'였다. 양세형은 "'에이' 하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실제로 겪어 보신 분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벗어나야 하므로 이해하실 수 있을 거다. 그래서 그 방법을 김호중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양세형에게 그 방법에 대해 배운 후 며칠 뒤 12시간 유럽 장거리 비행기를 탈 일이 생겼었다"며 "세형이 형이 알려준 팁을 당연히 생각했다. 좌뇌에는 세형이 형이 알려준 팁이 가득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함께 탑승한 승객분들을 보였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며 "분명히 제 모니터는 안 켜져 있었는데 귀로 꺼진 이어폰을 꽂아놓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선 야한 생각 등 불안을 자극하는 생각을 멈추는 행위를 하는 게좋다. 공포심이 들면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변연계가 뜨거워지고,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촉각, 시각, 청각 등을 자극해 다른 심상을 떠올리면 좋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후 매니저 A씨가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입고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자수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김호중은 다음날인 10일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그런데 채널A는 김호중이 지난 9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있다가 대리기사를 불러 자택으로 귀가했지만, 이후 다시 차량을 끌고 다른 술집으로 향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같은 날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이광득 (소속사) 대표 등 문제를 일으킨 스태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달게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는 “김 씨는 술 대신 ‘17차’를 마셨다”고 했다. 사고를 낸 건 운전 미숙 때문이었고, 직후 달아난 건 충격 탓에 심한 공황에 빠졌기 때문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