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닌 우원식이 당선될 것” 족집게처럼 예측한 사람

2024-05-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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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추미애는 제일 불안한 후보로 취급받던 사람... 친문의 원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인 우원식, 추미애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인 우원식, 추미애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16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우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을 것이라고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예측한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권 원로인 유 전 총장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선자 총회가 열리기 1시간 30여분 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의추 아닌가’라는 물음에 "우 의원 쪽에서는 뚜껑 열어봐야 안다고 그러더라"며 예상 밖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초선 의원들에게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 작용하지만 않으면 해볼 만하다고 여기는 모양이더라"라며 "원래 4명(추미애 조정식 정성호 우원식)이 나왔으면 ‘개딸’(이 대표 열성 지지자)들은 어떨지 몰라도 추 당선인은 결선에도 가기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온 행적, 정치적 행보가 굉장히 불안했다. (추 당선인을) 아는 사람, 한 3선쯤 된 의원들은 거의 다 겪어봤기 때문에 제일 불안한 후보로 취급받던 사람이었다"며 추 당선인이 중진들에게 불신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렇잖나. 상임위원장 할 때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그고 당시 여당 의원들하고 그 중요한 노동관계법을 그렇게 처리를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을 때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가 핵심인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할 때 당내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낸 중재안을 밀어붙인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들과 손잡고 연출한 ‘희한한 날치기’가 정치권에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유 전 총장은 추 당선인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판해 친문(친문재인)과 ‘원수’가 됐다고도 언급하며 "그쪽(친문)도 다 우 의원 쪽으로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2020년 벌어진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 이후 그만두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친문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을 팔아 정치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